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과 함께 상하이도 ‘월드컵 특수’ 소비 열기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22일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중국 현지 다수 전자상거래 플랫폼 데이터를 인용해 월드컵 개막 이후 바비큐, 육류 등 야식 배달 주문량이 급증한 가운데 상하이가 전국 월드컵 테마 배달 메뉴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실제로 메이퇀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월드컵 ‘집관족’의 빔프로젝터, 스피커, 전기 신선로(电火锅) 주문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211%, 225%, 1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 소비 열기가 가장 높은 도시로는 상하이가 꼽혔다. 메이퇀이 선정한 ‘월드컵 테마 배달 TOP 10 도시’에서 상하이는 전국 1위에 올랐다. 인기 1위 배달 메뉴로는 삼겹살 구이, 닭고기 꼬치, 소고기 꼬치 등 각종 꼬치류가 꼽혔고 이 밖에 샤오롱샤(민물 가재), 지파이(鸡排), 훠궈(火锅), 절단 과일, 맥주 등도 인기가 높았다.
레스토랑, 바 등에서 월드컵 경기를 즐기려는 이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다중뎬핑(大众点评) 데이터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이후 월드컵 레스토랑, 축구 보며 식사할 수 있는 곳 등의 키워드 검색량은 전주 대비 556%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식당에서 월드컵 경기를 즐기려는 열기는 상하이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천샤오환러샤오로우(趁烧欢乐烧肉) 책임자는 “이번 월드컵 주요 경기 시간의 예약량은 이미 100%를 넘어섰다”며 “상황에 따라 예약 테이블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겨울철 월드컵이 개최되면서 ‘훠궈’는 여름철 ‘샤오롱샤’ 대신 중국 현지 축구팬들의 인기 메뉴로 급부상했다.
11월 들어 맥주 판매량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허마(盒马) 데이터에 따르면, 올 11월 맥주 판매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168% 상승했고 이 가운데 수제 생맥주 매출은 최고 19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마는 월드컵 기간 맥주 전체 매출은 148%, 수제 생맥주는 162% 늘 것이라 예측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