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20여 일 만에 운영을 재개한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나흘 만에 다시 문을 걸어 잠갔다.
29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이날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방역 요구에 따라 29일 화요일부터 잠정 폐쇄 조치 된다고 밝혔다. 운영 재개 일정은 미정으로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추후 통보될 예정이다.
단, 디즈니타운, 싱위안(星愿)공원, 토이스토리 호텔, 디즈니랜드 호텔은 정상 운영된다.
같은 날 상하이 동방명주탑도 코로나19 방역 요구로 잠정 폐쇄됐다. 이에 따라 기존 온라인 플랫폼으로 29일 이후 입장권을 예매한 관광객은 환불 조치될 예정이다.
이날 한국인 교민 밀집 지역인 민항구 홍차오전 방역당국은 29일 새벽 4시 30분을 기점으로 홍신루 3799농 진홍차오(金虹桥) 징팅위안(井亭苑)을 대상으로 폐쇄식 관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징팅위안 115호 거주 주민들은 5일간 외출이 전면 금지되고 폐쇄 기간 1, 2, 3, 5일 각 1번의 방문식 코로나19 단독 검사와 최소 1번의 ‘이중채취 단독관리(双采单管, 좌우비강+목 단독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나머지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2일간의 임시 관리통제와 5일간의 자가 건강관리가 적용된다. 임시 관리통제 기간 주민은 아파트 단지 바깥을 나가서는 안 되고 매일 1번의 핵산검사와 최소 1번의 ‘이중채취 단독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자가 건강관리 기간에도 매일 1번의 핵산검사를 실시해야 하고 아파트 출입을 위해서는 최근 24시간 내 진행한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각 지역의 방역을 대폭 완화하는 국무원의 ‘20조항’ 출범 이후 잠시 주춤했던 구(区)별 주민 핵산검사도 재개되고 있는 추세다. 28일 민항구는 오는 29일, 1일, 2일, 4일 구역별 핵산검사를 나누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쉬후이구, 황푸구 등도 최소 주 2회의 핵산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시 방역당국은 최근 급증하는 사회면(社会面, 격리 구역을 제외한 일상 활동 구역)으로 29일 자정부터 식당(주류 서비스 포함), 쇼핑몰(백화점 포함), 슈퍼마켓, 농산물 시장, 미용실, 목욕탕(족욕실)에 진입하는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최근 48시간 내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 제시를 의무화했다.
한편, 지난 28일 하루 동안 상하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는 확진 20명, 무증상감염자 158명으로 이중 확진 3명, 무증상감염자 3명이 사회면에서 발생했다.
29일 오전 10시 기준, 상하이 내 고위험지역 97곳, 저위험지역 57곳으로 집계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