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로 코로나’ 봉쇄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오후 광저우 방역당국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자 비행기 검색량이 급등하고 기차표가 매진되는 등 현지인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졌다.
30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광저우 방역당국은 30일 오후 텐허구, 판위구, 리완구 등 도심 9개 구의 임시 관리통제 조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의 봉쇄 완화 조치가 전해진 뒤 30분 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携程) 내 ‘광저우’ 검색량은 300% 이상 폭증했다.
30일 오후 3시, 통청(同程) 여행 플랫폼에서 광저우 출발 비행기티켓 검색량은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4배 급증했고 항공권 예약량도 전날보다 126% 급증했다. 광저우 출발 기차표 검색량은 300% 이상 늘었다.
취날(去哪儿)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봉쇄 완화 조치 발표 이후 광저우 출발 기차표 검색량은 순식간에 2.5배 급증했다. 실제로 12월 1일, 2일 광저우에서 청두로 향하는 기차표는 전부 매진됐고 1일 구이양, 우한, 창사 등으로 가는 고속철도 역시 한 자릿수만 겨우 남아 있었다.
항공권의 경우, 1일 광저우를 출발하는 국내선은 대부분 운항이 중단되어 몇 노선 남아있지 않았다. 다만 봉쇄 완화 조치에 따라 다음 주부터 신정 전까지 광저우에서 베이징, 상하이, 청두, 쿤밍, 칭다오 등을 향하는 국내선 운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저우 코로나19 감염세는 지난달 들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17일 하루 신규 감염자 1만 명 육박, 29일 여전히 8000명에 가까운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광저우 공항에서 운항하는 항공편 수는 66편까지 급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