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저널 대학생 기자단'으로 2~4년 간 활동한 저장대 만토우 동아리의 ▲유수정(柳秀姃 영문학과) ▲이혜원(李慧园 영문학과) ▲신대석(辛大石 국제경제무역학과) ▲서은진(徐银禛 국제경제 무역학과) ▲공라영(孔罗英 영문학과) ▲정해인(丁海仁 광고학과) 이상 6명 학생의 수료를 축하합니다.
위 학생기자의 기사는 상하이방(shanghaibang.com)에서 '저장대'로 검색하면 볼 수 있습니다.
기자단 활동 이상의 값진 보상
학생기자 유수정(저장대 영문학과)
활동기간: 2018.9~2022.6
저는 기자단에서 활동한 약 4년의 기간 동안 총 24편의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기자단 생활의 끝을 맺으려 하니 자연히 시작할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2018년 처음 기자단 활동을 시작하면서 첫 기사를 작성할 당시에, 제가 느꼈던 감정은 사실 ‘버거움’이었습니다. 제가 작성한 기사를 부원들 모두가 읽고 피드백하고, 또 그렇게 수정된 기사가 지면에 실려 교민들 모두가 볼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은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또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기사를 완성한 후에도 혹시 자료조사가 부족하진 않을까, 내용배치가 이상하진 않을까, 문맥이 어색하진 않을까, 그러한 고민들은 수정을 거친 후에 기사를 송부하기 전까지도 제 곁을 떠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중압감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처음에는 제 기사가 상하이저널에 실렸을 때의 보람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차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 기자단 활동에는 그것 이상의 값진 보상이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국 사회와 문화 전반에 대한 지식이었습니다. 평소 자신의 관심사 밖의 내용이 적힌 글을 읽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요? 또한, 중국 유학을 하며 중국어를 배우면서도 중국이란 나라 그 자체에 대해 알려 하는 유학생들은 얼마나 될까요? 기자단 활동은 저로 하여금 스스로의 좁은 관심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 눈을 돌리게 하였으며, 비단 중국의 언어 뿐만 아니라 그 나라 자체가 어떻게 흘러가는 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려는 목적을 가지고 유학을 결심한 유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저는 기자단 활동을 통하여 ‘책임감’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재차 하게 되었습니다. 기자단 활동 이전에 저는 책임감이란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4년 간의 활동을 거친 후엔 ‘미리 조치하여 최선을 다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 내리게 되었습니다. 매주 변함없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 그것도 다른 부원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하여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의 최선이 무조건 타인에게도 최선인 것은 아니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자단 활동은 타인과의 협업이라는 부분에서도 저의 시야를 넓혀 준 셈입니다.
저의 대학 생활은 늘 기자단과 함께했습니다. 부원들과 매주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작성하고, 서로의 글을 읽고 피드백을 나누며, 그것이 기사로 실리는 소중한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해주신 상하이저널 국장님과 도움을 주신 모든 담당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올바른 정보로 중국에 대한 편견 깨는 것
학생기자 이혜원(저장대 영문학과)
활동기간: 2018.9~2022.6
처음 상하이 저널에 글을 실었던 날인 2018년 11월 24일이 기억납니다. 홈페이지 기사 말미에 제 이름이 오르고 배달받은 신문에서 제 이름을 찾았던 날, 설레는 기분으로 한 주를 보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벌써 4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상하이 저널에 송부할 기사를 쓰던 시간에 학생기자 활동 마무리 소감을 쓰다니 감개무량한 기분입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저희 저장대 만토우 학생기자팀의 인원은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9명까지 오갔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변하지 않던 한가지 철칙은 매주 하나씩, 꾸준히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철칙을 바탕으로 저는 되도록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유학생의 시선으로 중국이라는 나라를 바라보는 기사를 부지런히 쓰려 노력하였습니다.
계속 저 자신에게 한국 사람들이 유학생을 만나면 어떤 것을 물어볼까? 어떤 것을 궁금해할까? 라고 질문하고 답을 구하려 고군분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거나, 대중의 관심사를 제대로 짚지 못하는 등의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제 기사가 중국의 맛집, 마스코트, 드라마, 복권과 같이 가벼운 것부터 여성 인권, 장애인 복지, 노인 복지, 아동학대와 같은 무거운 주제까지 폭넓게 다룰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학생기자가 어디까지 기사를 써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도 깊었습니다. 민감한 기사를 작성하다 잘못된 자료를 인용하여 한국 사람들에게 중국에 대해 잘못된 선입견을 심는 것은 아닌지 고심했습니다. 가짜 뉴스가 한 번 퍼지면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중국에 오지 않았다면 평생 오해했을 잘못된 편견들을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기자란 직업의 정의에 대해 사람마다 제각각 대답이 다르겠지만, 저에게 기자란 올바른 정보, 유익한 정보를 많은 사람에게 편견 없이 알리는 것이라는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참고 자료에 많은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개인 블로그나 신용이 부족한 웹 게시글 대신, 주 참고 자료를 논문과 중국 정부의 발표 자료로 하여 기사를 작성하였고 이런 행동은 저로 하여금 늘 새벽을 지새우게 했습니다. 비록 정식 기자가 아닌 학생기자로서의 활동이었지만, 제가 썼던 기사를 하나하나 훑어보니 4년간의 고생이 결코 헛일이 아니었다는 확신이 듭니다. 그리고 앞으로 제가 사회에 나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이런 굳은 마음가짐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상하이 저널에 기사를 실었던 4년간의 경험은, 제 대학 생활에서 가장 값진 것 중 하나로 뽑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사 중압감’ 책임감 배운 훌륭한 교재
학생기자 서은진(저장대 국제경제 무역학과)
활동기간: 2019.9~2022.6
저는 기자단에서 활동한 3년 동안 총 20편의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아직도 첫 기사를 작성하던 순간이 생생합니다. 주제 선정에만 2주가 넘는 시간을 할애했고, 셀 수 없는 퇴고를 반복했습니다. 중국의 브랜드 네이밍에 대한 기사였는데, 무겁지 않은 주제이면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첫 기사는 활동 중 작성한 글 중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한 기사이자 송고 전까지 가장 많이 긴장한 기사이기도 합니다. 제 글이 기사로써 효용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이 감정은 활동 기간 내내 유효했는데, 항상 진심으로 본인 글처럼 피드백을 제공해주는 팀원들 덕분에 조금 더 자신을 갖고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잘 아는 분야의 주제를 선정해야 심도있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써야 한다는 마음이 늘 상충했습니다. 그러나 미흡한 제 작문 실력과 짧은 견해로 혹여 오류를 범할까 염려되어 대부분의 순간 안전을 택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야에 편향되어 기사를 작성하지는 않았나 반성하기도 합니다.
기자단 활동을 통해 학생기자로서의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는 많은 요소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기사는 취재와 탐사를 통한 보도가 아닌 현상과 현황에 대한 보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보고 기사를 작성하다 보면 사견이 기사의 방향을 좌우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점을 가장 유의했습니다. 제 기사 속 한 줄은 저희 기자단의 일부라는 생각에 내 글이 내 것만은 아니라는 책임감으로 사견의 개입을 경계했습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느끼는 부담과 중압감은 책임감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교재였습니다. 주제를 선정하고, 독자의 반응을 고려하는 일련의 과정이 저를 책임감을 갖춘 학생기자로 성장할 수 있게 했습니다.
언론인이 되고 싶은 저에게 기자단 활동은 도전을 결심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어주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제 원고가 기사가 될 기회를 주신 상하이저널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기자단 활동을 통해 배운 경험을 복기해 졸업 후 현재의 초심을 잃지 않는 멋진 언론인이 되겠습니다.
살아있는 대학 생활 경험
학생기자 신대석(저장대 국제경제와 무역학과)
활동기간: 2019.9~2022.6
2019년 10월에 처음으로 학생기자단에 입단하고, 두 달 뒤 첫 기사를 기고했습니다. 그때 저의 첫 기사 “‘큰 손’ 중국, 덩치가 줄어든 것일까 줄이는 것일까”라는 중국의 해외투자에 관한 기사였습니다. 당시 저희 기사를 관리하시던 상하이저널 팀장님께서 기사 기획안을 받아 보시곤 제 기사가 기대된다고 하셔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잘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잘해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비록 기사에 너무 힘이 들어간 나머지 학술 논문 같은 기사를 써버리고 말았지만 저는 아직도 제 첫 기사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후 총 18편의 기사를 작성하면서 항상 책임감을 느끼고 기사 작성에 임했습니다. 상하이저널을 통해 제 기사를 보실 교민분들을 생각하며 최대한 기사다운 기사를 작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덕분에 스스로 생각해도 지난 2년간 작문 능력이 상당히 성장했다는 것을 종종 느낍니다.
중국과 관련한 기사를 작성하다 보니 중국 관련 사회적 이슈와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정보가 많아진 것은 제가 중국 유학생임을 깨닫게 해주기도 합니다. 학생기자단 활동을 하기 전에는 그저 중국을 여행하고, 현지인들과 대화하는 것이 중국을 알게 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학생기자단을 하면서 기사를 작성하고, 부원이 작성한 기사를 보면서 중국의 여러 사회적 현상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알게 될 때, 제가 몰랐던 중국의 모습들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기자단을 하지 않았으면 특별히 알지 못했을 법한 주제의 기사를 볼 때는 중국에 대해 공부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중국의 기후 문제를 기사 작성을 통해서 조금 더 심층적으로 알 수 있었고, 중국의 스포츠의 역량, 중국 우주 과학 기술 및 4차 산업 역량, 소수민족의 문화나 중국 신세대에 관한 통계적 분석까지, 그저 중국에서 유학한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지식이 아닌 학생기자단 활동을 했기에 알게 된 중국 관련 지식이 저를 더욱 성장시켜준 것 같습니다.
상하이저널에서 학생기자단을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상하이저널의 지면 신문에 기고된 저의 기사를 받아볼 때입니다. 지면 기사가 실린다는 것은 상하이저널을 구독해서 보시는 교민분들이 제가 열심히 작성한 기사 보실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마치 노력이 빛을 받는 순간 같았습니다. 중국 최대 교민 신문사에 저의 글이 프린트되어 나온다는 사실은 정말 만토우 동아리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실질적으로 기록이 남은 활동이라 향후 저의 스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을 생각하면 기사를 작성해서 투고하는 일이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상하이저널의 학생기자단 이력은 앞으로 제가 작성해야 할 자기소개서에 가장 큰 힘이 되어줍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저에게 교민신문사 산하에서 학생기자단 활동을 한 것은 대학 시절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어주고, 저의 문서작업 능력을 간접적으로 증명해주는 일이라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비록 타 도시에 있는 학교의 학생기자단이지만 함께 해주시며 저희의 활동을 지원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만토우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기자단 동료들과 함께 기사 피드백을 하고, 주제를 고민하면서 살아있는 대학 생활을 경험한 것 같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온라인 수업으로 대학 생활의 절반을 보냈지만, 기자단 활동을 할 때는 즐거웠습니다. 평범했을 수도 있는 저의 대학 생활을 조금은 더 흥미롭게 보낼 수 있었고, 상하이저널의 학생기자단을 병행하면서 특별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 대학 재학 기간 중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 저의 자랑이자 좋은 추억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각이 넓어지고 간접 경험이 많아진 기회
학생기자 공라영(저장대 영문학과)
활동기간: 2020.9~2022.6
2020년 10월 우연한 기회로 기자단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약 2년 동안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중국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동아리 부원으로 들어가게 되어 지원부터 면접, 그리고 활동기간 내내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의 첫 기사는 한국 치의학의 중국 입지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처음 기사를 쓰게 된 주간은 하루 종일 긴장한 상태였습니다. 네이버, 구글 그리고 바이두까지 웹서핑을 하며 다양한 정보들을 모으고 정리하여 첫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가장 떨렸던 순간은 피드백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성한 기사를 기자단 부원들에게 모두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순간 순간이 잊히지 않습니다. 오랜 타지생활로 인해 저의 맞춤법이 틀리거나 기사의 전후관계가 맞지 않았는지 두 손이 땀으로 젖을 만큼 긴장했습니다. 한주 한주가 지나면서 부원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양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부원들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기도 했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간 2년이라는 활동기간동안 부원들을 대면으로 만나지 못한 게 정말 아쉽지만 좋은 부원들을 알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자단 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는 기사는 중국 소설에 관련된 기사였습니다. 평소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기사로 작성하는 시간은 저에게 있어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일전에 책에서 좋아하는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이 같아지는 경우는 천운이 따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기자단 활동을 하며 그 천운을 경험했습니다. 좋아하는 주제로 글을 쓰는 일은 저를 두근거리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기사거리가 떠오르지 않아 머리를 싸매며 힘들어한 경험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있어서 기자단 활동은 먼 훗날 저의 대학생 시절을 떠올릴 때 가장 기억에 남을 추억이라 생각합니다.
기사를 쓰며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고 편집하는 모든 과정이 서툴렀지만 부원 들의 피드백과 도움으로 2년 동안 무탈하게 기자단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시각이 넓어지고 간접경험이 많아진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활동기간 내내 직간접적으로 도와주시고,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자단은 저의 대학생활의 빛이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단 활동의 가장 큰 성과는 ‘자신감’
학생기자 정해인(저장대 광고학과)
활동기간: 2021.3~2022.6
3학년 2학기, 남들 보다 조금 늦은 시기에 시작하여 1년 3개월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기자단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꽤 오랫동안 ‘언론인’이라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던 저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한국에서 2년간 온라인 유학 생활을 하며 ‘나는 정말 언론인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중국 유학생이지만, 중국 현지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공부를 하지 못하게 되며 제 꿈에 대한 의지가 점점 작아지게 되었고, 아무런 목표 없이 학업을 이어가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때 도전한 것이 기자단이었습니다.
사실 기자단은 제가 1학년이던 2018년부터 꾸준히 모집 공고를 보았지만, 학교생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매번 도전을 미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부분이 정말 아쉽습니다. 4학년을 앞두고 졸업과 취업에 대한 걱정이 현실이 되면서 잊고 있었던 저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내가 정말 원하는 꿈인지 스스로 확인해 보고자 기자단 활동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제가 생각했던 기자단의 활동과 조금 달랐기에 고민도 많이 하고 잘 못해내고 있다는 생각에 힘들기도 했습니다. 주제를 선정하는 것, 짜임새 있는 구성을 만드는 것, 기사 분량을 맞추는 것 등 뭐 하나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기사 한 편을 작성할 때마다 며칠 밤을 새우기도 하며, 부담감을 가득 안고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행착오는 오히려 저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기자단 활동을 수료했지만, 저는 여전히 정식 기자도 아니고, 기사를 수십 개 써본 것도 아닌 그저 ‘아마추어 학생기자’ 일 뿐입니다. 다른 단원들이나 현직의 기자 분들이 제 기사를 읽고 ‘잘 쓴 기사다’라고 평가할 것이라는 확신도 없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쓴 기사다’라는 평가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1년 3개월 동안 총 7개의 기사를 작성하며, 저는 제 꿈에 대한 의지를 다잡게 되었고,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러한 저의 변화가 기자단 활동으로 얻게 된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수료를 하고 활동을 돌아보니, 졸업논문을 준비하며 중국으로 돌아와 기자단 활동에 집중하지 못했던 시기를 보내고, 더 빨리 기자단 활동을 시작하지 못한 것과 다른 단원들과 더 좋은 추억을 만들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또 이제는 2주에 한번 진행되던 회의도, 두 달에 한 번 꼴로 작성하던 기사도, 한 달에 한 번 업로드하던 카드뉴스도, 또 매주 하던 기사 피드백도 이제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고 어색하기만 합니다.
기자단에서 활동하며 보낸 저의 마지막 대학생활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고 취업을 해도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기자단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저와 함께 활동하며 매주 웃음을 주었던 4,5기 단원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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