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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신사(中新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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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급격히 완화하자 다수 외국계 기관이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20일 재신망(财新网)은 최근 모건스탠리, UBS, 노무라 등이 오는 2023년 중국 경제가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GDP 성장률 기대치를 낙관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11일, 이달 7일 두 차례에 걸쳐 대폭 완화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방 정부는 대규모 봉쇄 조치를 전면 취소하고 오프라인 매장, 비즈니스 활동을 재개하고 타 지역 이동 시 의무로 제시해야 했던 코로나19 핵산검사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타 국가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의 이번 감염세가 오는 2023년 춘절 기간 정점을 찍은 뒤 3월 말부터 2022년 6~7월 수준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전망한 2023년 5월 또는 6월보다 3개월 앞당겨진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인구 유동이 빨라진다는 것은 2023년 2분기 초부터 중국 경제 성장이 더 강하게 반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내년 중국 GDP 성장률을 당초 5%에서 5.4%로 상향 조정했다.
왕타오(汪涛) UBS 수석 중국경제학자도 기존 예상 시기보다 더욱 빠른 방역 완화로 내년 중국의 GDP 성장률이 기존 예상치인 4.5%에서 4.9%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10월과 11월 경제 성장세가 부진하고 12월 현재 경제 활동이 저조하다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 2022년 4분기 성장률은 전년도 동기 대비 2%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유행 정점이 지나면 경제 활동은 2023년 초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내년 1분기 성장률은 2022년 4분기의 약세를 상쇄시키기에 충분하지 않기에 전년도 동기 대비 1.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분기에는 경기 회복과 낮은 기저에 힘입어 성장률이 6.9%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왕타오는 전망했다.
노무라도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4%에서 4.8%까지 올렸다. 다만, 전면 개방에 따른 경기 회복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노무라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춘절 연휴 전후의 인구 이동으로 전무후무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년간 중국은 대규모 자원을 투입해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정책(动态清零政策)’을 유지해왔으나 이번 대유행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노무라는 평가했다.
노무라는 “방역 정책 완화는 2023년 경제 성장 회복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피할 수 없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지만 전면 개방의 길은 고통스럽고 험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