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 후 감염자 폭증 단계를 거쳐 건강을 회복한 이른바 ‘양캉(阳康)’ 인원이 점차 늘자 본토 보복성 소비가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허난성 정저우 한 쇼핑몰에 하루 10만 명이 넘는 고객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3년 전 수준이다.
쇼핑몰 내 한 매장 점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매장 앞으로 줄을 선 손님이 길게 늘어섰다”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 빙탕후루(冰糖葫芦) 매장 점주는 “어제만 하루에 1만여 개를 팔았다”며 “그동안 집 안에 봉쇄된 기간이 너무 길어 이제 다들 나와 보복성 소비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시민들의 외출 의지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자 26일 중국 A주 호텔, 요식업, 관광업 등 관련 주가도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날 장 마감까지 선완(申万)호텔 요식지수는 3.67% 상승했고 시안관광, 시안요식, 진링(金陵) 호텔도 주가가 일제히 상한가를 보였다. 관광지 지수도 3.13% 상승하면서 리장(丽江) 주식, 우한 산터수다오(三特索道)가 상한가로 올랐고 시위관광, 윈난관광은 6% 이상 상승했다.
한편, 베이징교통방송은 26일 베이징 시내 교통체증이 한 달 반 만에 ‘중’ 등급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생산 재개 가속화에 따라 도로 교통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