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가장 유명했던 화웨이 천재소년 펑즈후이, 바이두(百度)> |
화웨이의 대표적인 영재 발굴 프로젝트 천재소년(天才少年)에 선발되었던 한 남성이 결국 2년 만에 화웨이를 퇴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7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유명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닉네임 즈후이쥔(稚晖君)이 자신의 SNS 계정에 “화웨이를 떠났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남성은 1993년생으로 본명은 펑즈후이(彭志辉)다. 지난 2018년 전자과기대학 석사를 졸업한 뒤 OPPO 연구소 AI 실험실에 근무했고 2020년 화웨이의 천재소년 프로젝트에 선발되어 ‘HUAWEI Ascend’ 운영 체제의 개발을 담당했다.
천재소년 프로젝트는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任正非)회장이 처음 제안했다. 전 세계에서 200~300명의 천재 소년을 영입해 조직의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당시 화웨이에서 선발한 천재소년은 국내외 유명 대학을 졸업한 인재로 수학, 컴퓨터, 물리, 소재, 스마트 제조 등의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것은 이들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였다. 2019년에 선발된 8명의 천재소년의 연봉은 최저 89만 6000위안(약 1억 6314만 원)에서 201만 위안(약 3억 6598만 원)으로 화웨이가 이들에게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2020년에 입사한 펑즈후이도 파격적인 연봉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이 오가고 있고 실제 화웨이에서 근무할 당시 업무 실적도 굉장히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그는 화웨이 천재소년이기 전에 SNS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의 아프리카tv와 비슷한 비리비리(哔哩哔哩)라는 개인 방송 플랫폼에서 직접 제작한 게임 충전기, 로봇, 자율 주행 자전거 등을 소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21년 직접 만든 자전거는 레이저 레이더, 자율 주행, 장애물 회피, 평행 유지 등이 가능하며 제작 원가가 1만 위안 이하라는 점에서 많은 네티즌들이 열광했다. 해당 게시물은 올리자마자 50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모았던 이 남성은 결국은 창업 준비를 이유로 퇴사한 걸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야심찬 프로젝트 일원이 결국은 개인 사업을 위해 퇴사한 것에 누리꾼들은 “결국 자기 사업하겠다는 거네”, “이 사람이 세운 회사에 화웨이가 투자하는 것 아닌가”, “화웨이의 기밀이 유출되는 것 아니냐”, “런 회장처럼 과학기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데 아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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