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자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싼야 지역으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1박 12만 위안(약 2197만원)의 호텔룸도 매진 사례를 빚고 있다.
1일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뤄양(洛阳)에 사는 A씨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후 지난달 25일 싼야로 여행을 떠났다. 싼야행 비행기는 만석으로 주로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었다. A씨는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들이 건강을 회복한 후 여행을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청두(成都)에 사는 B씨 역시 코로나19에서 완치된 후 싼야로 여행을 떠났다. 더 이상 핵산 검사와 도착지 검사도 필요 없고, QR코드를 찍을 필요도 없어 여행길이 수월해졌다.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들이 따뜻한 남쪽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싼야로 몰리면서 싼야행 항공료와 호텔 숙박료가 치솟고 있다. 항공료는 2~3일만에 200~300위안씩 오르는 추세다.
싼야의 숙박업계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쌴야의 호텔·요트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우씨는 “예전에는 예약이 없을까봐 걱정이었는데, 지금은 방, 차량, 요트가 없을까봐 걱정이다”면서 “현재 별장, 리조트 호텔 등은 며칠 만에 거의 매진되었고, 심지어 1박에 12만 위안, 8만 위안, 8000위안짜리 룸도 모두 예약이 찼다”고 전했다.
싼야완(三亚湾)의 한 리조트 직원은 “지난달 26일 체크인률이 53.79%으로 투숙률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호텔의 투숙률은 지난달 30일 90%까지 치솟았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호텔 숙박료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A씨는 “예약한 룸이 1박에 500위안에서 지금은 900위안까지 올랐다”면서 “한 달만에 숙박료가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2019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탄(谭)씨는“여행사 이용객 수치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 1일 주문량 증가율이 약 5~10%이며, 춘절 기간 동안 주문량 증가율은 35%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1일 관광객 응대량은 거의 300명에 달하며,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노선은 하루에 약 100명, 한 달에 약 9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통 중형 여행사는 한 달에 5000명, 대형 여행사는 한 달에 8000명 가량의 관광객을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침내 봄날이 왔다”고 즐거워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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