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펑파이신문(澎湃新闻) |
세계적인 게임사인 블리자드가 중국 공식 파트너사인 넷이즈(网易)와 공식적으로 결별하면서 중국 내 모든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스타크래프트 열풍에 이어 워크래프트까지 중국인들의 ‘청춘’을 함께 했던 게임이 종료되자 많은 게이머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이날 넷이즈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블리자드와의 계약 종료를 알리는 공지가 올라왔다. 중국 시간으로 2023년 1월 24일 0시를 기점으로 넷이즈가 운영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魔兽世界), 하스스톤(炉石传说), 오버워치(守望先锋), 디아블로3(暗黑破坏神III), 워크래프트(魔兽争霸), 히어로즈오브더스톰(风暴英雄), 스타크래프트(星际争霸)까지 모든 블리자드 게임이 중국에서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후부터는 게임 로그인부터 모든 게임 서버 접속이 차단되고 게임 다운로드까지 중단된다.
14년을 함께한 파트너사와의 이별에 차마 ‘마지막’이라는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 그동안 함께 했던 모든 게이머들과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없어 아쉽다는 말을 남겼다.
이들의 결별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지난 2022년 11월 블리자드 측에서 갑자기 넷이즈와 기존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모든 게임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 양사는 계속 계약 연장과 관련한 조항을 조율했지만 결국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그대로 계약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넷이즈 측은 “우리도 원만한 협의를 이끌려고 노력했지만 블리자드가 원하는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었다”라며 둘 사이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먼저 결별을 선언했던 블리자드는 갑자기 계약 만료 5일 전에 넷이즈측에 “계약 기간을 6개월 연장하자”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넷이즈 측의 ‘거절’로 그대로 1월 23일 중국 본토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넷이즈는 “블리자드의 갑작스러운 성명은 주제넘고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이혼은 하되 몸은 떠나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블리자드를 비난했다.
현재 중국 최대의 게임사인 텐센트, 바이트댄스를 비롯한 중국 게임사들 중에서도 블리자드와 손을 잡으려는 기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향후 블리자드 게임의 중국 서비스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있다. 이 외에도 기존 회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환불’ 절차로 알려졌지만 서비스 종료 만을 발표한 뒤 환불 관련 사항은 ‘추후 공지’라고만 언급한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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