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10살 소녀가 학교 앞 빵집에서 산 빵을 먹고 숨졌다.
30일 환구시보(环球时报)에 따르면, 광동성 잔장(湛江)성 쉬원현(徐闻县)의 10세 초등학생인 루양은 지난해 9월 학교 앞 빵집에서 빵을 먹은 뒤 중독을 일으켜 20일 넘게 입원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망 원인이 쥐약에 의한 중독이라고 밝혔다.
당일 오전 아침 식사를 하지 못했던 루양은 학교 앞 빵집에 들러 9위안을 주고 빵 하나를 사서 먹었다. 하지만 수업 중 극심한 복통에 바닥에 쓰러졌고 입에 거품을 물다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아이가 쓰러질 때 책상 위에는 먹다 남은 빵이 놓여 있었다.
이후 빵, 토사물, 혈청 검사 결과 쥐 살충제가 검출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빵집의 식품 가공 직원은 가게에 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쥐를 독살하기 위해 쥐약을 구입해 매장 안에 두었다. 쥐는 쥐약을 밀가루에 떨어뜨렸고, 제빵사는 이 사실을 모른 채 밀가루로 빵을 만들었던 것.
결국 쥐약이 들어간 밀가루로 만들어진 빵 일부가 매장에서 판매됐고, 일부는 루양 학교 근처의 '빵집에 도매로 팔렸다. 이 문제의 빵을 구입한 사람들은 설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양의 경우 증세가 특히 심해 치료를 받다 숨졌다.
관할 공안국은 위험물질 투하에 따른 과실 혐의로 피의자 8명을 형사 구속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