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5월에도 상하이는 전시 열기로 뜨겁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예술적 목마름을 채워줄 대형 예술 전시를 상하이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주말엔 뭐하니(周末做啥)’가 소개했다. 노동절 황금연휴를 보내고 다시 찾아온 일상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문화생활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본원지화, 초현실주의와 동방
本源之画 :超现实主义与东方
시안미술관이 퐁피두센터와 협력 5주년을 맞아 특별 프로젝트로 ‘본원지화, 초현실주의와 동방’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호안 미로(Joan Miró), 앙드레 마송(André Masson), 자오우지(赵无极) 등 초현실주의, 추상주의 거장의 작품을 통해 그동안 예술계에서 다루지 않았던 초현실주의와 동방문화의 관계를 파헤친다. 전시는 예술 유파의 추상적 특징과 초현실주의를 집중 조명하여 관람객들을 20세기 인류 사상 문명의 발자취를 따르는 정신적 여정으로 안내한다. 프랑스 퐁피두센터가 선정한 특별 소장품과 동치창(董其昌), 윈쇼우핑(恽寿平), 공셴(龚贤) 등 상하이박물관이 지원한 대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진정한 동서양 미학의 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된다.
∙ 2023.4.29~9.24
∙ 徐汇区龙腾大道2600号西岸美术馆 | 展厅3
∙ 120元
야오칭메이, 두더지
姚清妹:鼹鼠
시안미술관과 퐁피두 센터의 협력 5주년 전시 프로젝트로 야오칭메이 개인전 ‘두더지’가 열린다. 중국 미술관 첫 개인전을 선보이는 야오칭메이는 행위 예술과 영상에 대한 탐구를 담은 참신한 영상 작품 10점을 통해 관람객들을 신체와 공간의 다양한 경관으로 초대한다. 전시는 관람객에게 허구와 현실이 뒤섞인, 서술과 사색의 사이를 거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 2023.4.29~9.3
∙ 徐汇区龙腾大道2600号西岸美术馆 | 展厅0
∙ 무료
에블린 타오청 왕 개인전, 엇갈린 대조
王伊芙苓韬程个展:参差的对照
상하이 와이탄미술관(RAM)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에블린 타오청 왕(Evelyn Taocheng Wang, 1981년생, 중국 청두 출생)의 개인전 ‘엇갈린 대조(An Equivocal Contrast)’를 선보인다. 에블린 타오청 왕은 회화, 글쓰기, 연기, 촬영 등 다양한 매체에서 상상력, 다층성, 파편화, 모순의 서사를 다양하고 풍부하게 표현하는 예술가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에블린 타오청 왕이 유럽, 미국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개인전으로 신작 17점을 포함한 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들은 에블린 타오청 왕 창작 세계의 주요 라인인 아그네스 마틴(1912~2004)과 장아이링(1920~1995)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시는 중국 전통 가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명양암(一明两暗)’의 구도와 롤의 개념을 결합해 관람객들이 시간과 공간을 자세히 숙독할 수 있게 한다.
∙ 2023.4.22~7.9
∙ 黄浦区虎丘路20号上海外滩美术馆2-3楼
∙ 60元
왕쉐이, 포이에시스
王水:生生
뉴욕 예술가 왕쉐이의 첫 번째 미술관 개인전 ‘생생(poiesis)’이 상하이와이탄미술관(RAM)에서 열린다. 복잡한 기술로 흐릿한 질감을 표현해내는 왕쉐이는 예술적 범위가 넓어 다양한 차원의 회화, 장치, 영상에 시와 통제론을 녹여낸다. 전시는 ‘무(無)에서 새로운 것이 창조된다’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포이에시스(poiesis)’를 주제로 왕쉐이의 인간과 기계 사이의 대체적 협력 모델, 이른바 ‘융합 다방 동인(integrating diverse agents)’에 대한 예술적 탐구를 보여준다.
전시 작품은 모두 첫 선을 보이는 작품으로 왕쉐이의 독특한 예술 세계의 새로운 면모를 집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창조력의 원천은 인간만의 의지인가? 예술가는 이 질문으로 감각의 논리와 보이는(또는 보이지 않는) 정치를 탐구한다.
∙ 2023.4.1~6.11
∙ 黄浦区虎丘路20号上海外滩美术馆4-5楼
∙ 40元
모더니즘 산책, 베를린 국립 베르그루엔 미술관 소장전
现代主义漫步, 柏林国立博古睿美术馆馆藏展
UCCA이 베를린 국립 베르그루엔 미술관과 손을 잡고 오는 6월 22일부터 상하이 UCCA에서 대형 전시를 개최한다. 이어 오는 11월 11일부터는 베이징 UCCA가 바톤을 이어받는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베르그루엔 뮤지엄 소장품은 20세기 현대예술 걸작 100여 점으로 관람객은 1900년대 전반의 다양하고 풍부한 현대예술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 2023.6.22~10.8
∙ 静安区西藏北路88号盈凯文创广场2层 上海UCCA Edge
∙ 150元
보티첼리와 르네상스
波提切利与文艺复兴
대륙 역대 최대 규모의 보티첼리 테마전이 드디어 상하이에 상륙했다. 전시는 ‘동방박사의 예배’, ‘팔라스와 켄타우로스’, ‘젊은 여인의 초상, 세모네타 베스푸치’, ‘젊은 남자의 초상’ 등 보티첼리 희대의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이 밖에 페루지노, 프라 필리포 리피, 로렌초 디 크레디, 코시모 로셀리 등 세계 거장 약 30명의 원작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소장품도 전시된다.
∙ 2023.4.28~8.27
∙ 黄浦区延安东路2号 东一美术馆3楼
∙ 128元
서양 인물화 400년, 도쿄 후지미술관 소장품전
西方人物绘画400年:东京富士美术馆藏精品展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작품은 아시아에서 가장 다양한 예술 작품을 소장, 전시하고 있는 도쿄 후지미술관에서 출품했다. 바로크 미술 대표 화가 반 다이크, 신고전주의 거장 앵글, 낭만주의 대가 고야, 들라크루아, 빈 분리파 회화의 거장 클림트, 초현실주의 대가 샤갈, 마그리트, 형이상화파 대표 화가 체리코, 팝아트 앤디 워홀…… 16세기부터 20세기에 걸친 원작 약 60점의 웅장한 예술 잔치가 펼쳐진다.
∙ 2023.4.19~7.23
∙ 闵行区漕宝路与新镇路的东南交口 宝龙美术馆
∙ 70元
1/100 인생사진관
1/100人生照相馆
U479가 일러스트레이터 ‘샤오바오웨이(小保伟)’의 손을 빌려 ‘멀티족(斜杠青年)’ 100명을 모아 각자의 다채로운 인생 이야기를 펼쳐낸다. 전시는 한 가지 직장에 만족하지 않고 여러 직업을 갖는 ‘멀티족’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샤오바오웨이의 유쾌한 삽화와 점술가, 바텐더, 거리의 시인 등으로 변신한 이들의 재미있는 콘텐츠를 담고 있다.
∙ 2023.4.28~5.2
∙ 黄浦区南京东路U479年轻力中心
기동력, 컨템포러리 트랜드 아트페어
启动力:当代潮流艺术展
싼치얼싼미술관이 개관을 맞아 성대한 개막전 ‘기동력, 컨템포러리 트랜드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전시는 창의적인 트랜드 문화와 풍부한 시각 창작을 선보여 이 시대에 새롭고 개방적이며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8명의 청년 예술가가 뜻을 모아 기존 미술관의 전통인 기획 전시의 한계와 수동성을 깨부쉈다.
전시는 관람객을 참여 예술가로 삼고 이들에게 최대의 창작, 전시 공간, 가능성을 제공하면서 아이디어와 작품을 공간으로 들여와 공간을 창작의 사고 범주에 포함시킨다. 생각, 작품, 공간 및 그 밖에 다른 요소를 완벽하게 결합하고 충돌시켜 관람객에게 전방위의 아이디어 세계를 보여준다.
∙ 2023.4.22~6.25
∙ 黄浦区银城路66号尚悦湾广场2层 海叁柒贰叁美术馆
∙ 48元
레이몽 드파르동, 모던 라이프
雷蒙·德巴东:现代生活
상하이 현대미술관이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손을 잡고 프랑스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레이몽 드파르동(Raymond Depardon)의 중국 첫 개인전 ‘모던 라이프(La Vie Moderne)’를 개최한다. 전시는 사진 작품 100여 점과 영화 한 편을 통해 프랑스 농촌 풍경을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농장의 생존 문제, 도시화 등 농촌 생활의 보편적인 문제를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2023.4.22~7.23
∙ 黄浦区黄浦江北岸 上海当代艺术博物馆
∙ 무료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