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물성 음료 시장에 첫 걸음을 내딛은 매일유업의 ‘아몬드브리즈’
[사진=‘아몬드브리즈’로 만든 중국 스타벅스 음료(출처=스타벅스차이나)]
매일 유업이 스타벅스차이나와 ‘아몬드브리즈’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중국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에 아몬드브리즈 제품을 단독으로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매일 유업의 아몬드브리즈의 첫 해외 납품 사례다. 앞으로 중국 전역 6000여 개의 스타벅스에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타 1ℓ ‘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 식물성 단백 음료 시장은 2022년 무려 7조 원에 달했다. 매일 유업은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음으로써 해당 제품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현재 아몬드브리즈를 활용한 카라멜 무스 아몬드라테, 헤이즐넛 아몬드 라테 등의 신메뉴가 출시되어 중국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아몬드브리즈는 매일유업이 아몬드 전문 기업인 미국의 블루다이아몬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아몬드를 100% 사용해서 만든 식물성 건강음료이다. 현재는 한국 광주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몬드브리즈는 국내 우유 소비가 점차 줄어드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매일 유업이 많은 공을 들여왔던 대체유(식물성 단백음료)산업의 산물이다.
우유 말고, 식물성 단백 음료 찾는 사람들…왜?
[사진=중국에 수출되고 있는 ‘아몬드브리즈’ 제품(출처=매일유업)]
최근 건강 관련 소비 확산과 더불어 채식주의인 비건 인구와 친환경 가치 소비 역시 증가함에 따라 우유를 대체할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또한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소비자도 우유를 대체할 음료를 찾으면서 대체유(식물 단백 음료)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식물 단백음료 시장은 2020년 17조 8000억 원에서 지난해 21조 9000억 원까지 성장했다. 특히 중국 시장은 해당 기간동안 시장 규모가 5조원에서 6조 9000억 원으로 커졌다. 중국은 글로벌 식물성 단백 음료 시장에서 41%를 차지할 정도로 식물 단백 음료의 수요가 많은 대표적인 국가이다. 따라서 중국의 식물성 단백질 음료 시장의 잠재성은 이미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매일유업 ‘아몬드브리즈’의 중국 시장 진출은 글로벌 식물 단백 음료 시장에서 앞으로 한국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였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확장시킬 수 있는 토대의 마련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중국 식물성 단백음료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우위를 차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 역시 농후하다.
중국의 음료 시장은 지역적 특성이 강한 탓에 로컬 기업들도 지역 별 점유율이 다르며, 각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중국 시장의 선점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중국 식물성 단백 음료의 진출 기회를 얻은 매일 유업이 과연 성공적인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학생기자 이서영(난징대 국제경제무역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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