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신세력 리샹자동차(理想汽车)가 올 1분기 매출, 출하량 등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콰이커지(快科技)는 리샹자동차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재무 보고서를 인용해 올 1분기 리샹자동차 매출이 187억 9000만 위안(3조 58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96.5%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고객에게 교부한 차량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8% 증가한 5만 2584대로 단일 분기 출하량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리샹은 중국 시장 점유율 11%로 20만 위안 이상의 신에너지차 브랜드 상위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기타 재무 데이터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주식매수선택권을 공제한 경영 이윤과 순이익은 각각 8억 9000만 위안, 14억 1000만 위안, 자유 현금 흐름은 67억 위안에 달해 1분기 총 이익률 2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33만 가구 이상이 리샹 자동차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교부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516.3% 폭증하면서 처음으로 2만 5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리샹 브랜드 창립 이후 단월 교부량 최고 기록이자 2개월 연속 2만 대를 돌파한 수치다.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리샹은 2분기에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올 2분기 예상 교부량은 전년 대비 164.9%~182.4% 증가한 7만 6000~8만 1000대로 예상 수익 총액은 전년 대비 177.4~194.1% 증가한 242억 2000만 위안~258억 6000만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리샹은 4월 ‘스마트 에너지’와 ‘전기 에너지’를 포괄하는 ‘듀얼 에너지 전략(双能战略)’을 공식 발표하면서 2분기 안에 스마트 대표 기술인 ‘도시 NOA’의 내부 테스트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00개 도시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800V 고압 순수 전력 솔루션을 출시하고 연말까지 300개 이상의 슈퍼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리샹은 오는 2025년까지 ‘슈퍼 플래그십 모델 1종+확장 전기차 모델 5종+고압 순수 전기차 모델 5종’의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여 20만 시장에서 가정용 차량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