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를 중심으로 미혼 여성의 집 구매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가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1일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 사회조사센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4.2%가 최근 몇 년간 미혼 여성의 집 구매 현상이 많아졌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93.9%는 미혼 여성의 집 구매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설문조사는 응답자 2006명을 대상으로 “주변 미혼 여성의 집 구매 현상이 많아졌는가?”, “여성이 독립적으로 집을 구매하는 현상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성의 독립적인 집 구매가 개인의 일, 계획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미혼 여성의 집 구매를 지지하는가?” 등 네 가지 질문을 던졌다.
주변 미혼 여성의 집 구매 현상이 많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4.2%에 달했다. 반면,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6.2%, 비슷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9.6%에 그쳤다.
여성이 독립적으로 집을 구매하는 현상과 관련해 응답자 66.2%는 “여성이 평등, 자유를 추구한다는 표현”이라고 답했고 63.4%는 “결혼 리스크에 맞서 자신의 안전을 높이려는 조치”, 60.3%는 현대 여성 소비관과 자산관에 나타난 변화를 반영한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30.3%는 “금상첨화인 집 구매 때문에 과도한 경제적 부담을 가져서는 안 된다”, 8.6%는 “직접 집을 살 필요가 없다. 집은 남성 또는 부부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여성의 독립적인 집 구매가 개인의 일, 계획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66.3%가 “더 열심히 일하고 돈 벌 수 있도록 한다”, 62.3%가 “재테크 능력을 높일 수 있고 계획적으로 지출할 수 있다”, 53.4%가 “미래 생활 계획이 더 뚜렷해진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응답자 29.3%는 “주택 대출로 ‘집의 노예’가 되어 자기 발전에 집중할 수 없게 될 것”, “20.5%는 “일정 기간 동안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응답자 성비는 남성이 44%, 여성이 56%로 여성이 더 많았으며 거주 지역은 1선 도시가 28.9%, 2선 도시가 47.5%, 3∙4선 도시가 19.3%, 기타 현급 도시가 4%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