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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차이신((财新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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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团)이 홍콩 시장에 본격 출격했다.
22일 차이신(财新)은 메이퇀의 홍콩 브랜드 ‘키타(KeeTa)가 22일 오전 8시 첫 시범 지역인 몽콕, 다이각주이에서 배달 서비스를 정식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메이퇀은 “빠른 치타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 명을 ‘키타’로 했다”면서 “홍콩 내 새로운 지역으로 점차 확대해 2023년 말까지 홍콩 전 지역에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메이퇀은 중국 본토 마케팅 방식을 적용해 10억 홍콩달러(1700억원) 상당의 쿠폰을 뿌린다. 모든 신규 사용자는 가입 즉시 300홍콩달러(5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받게 되며 이 중에는 50홍콩달러 현금 쿠폰, 15홍콩달러 체험권, 배달비 무료 쿠폰 등이 포함된다.
키타의 첫 협력 파트너로는 맥도날드, 메이신MX, KFC 등 체인점과 홍콩 현지 인기 레스토랑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음식 배달 거래가 전체 요식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중국 본토 21.9%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배달 음식 가격이 실제 식당 가격보다 비싸고 홍콩 내 외식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키타는 식사와 배달 비용이 포함된 ‘1인 식당’ 전문 코너를 신설해 최소 소비 문턱을 낮췄다. 실제 식당에서 먹는 가격과 비슷한 가격으로 배달 음식을 즐길 수 있게 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다.
이 밖에 중국 본토의 ‘시간준수보험(准时保, 일정 시간을 초과하면 보상해 주는 제도)’을 홍콩 시장에도 적용해 경쟁 업체와의 차별성을 확보했다.
한편, 현재 홍콩 배달 시장은 독일 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 산하의 푸드판다(Foodpanda)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딜리버루(Deliveroo)가 각각 63%, 37%로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이 밖에 우버 산하의 우버이츠(Uber Eats)가 5%대의 낮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지난 2021년 홍콩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