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중국소강망(中国小康网)] |
상하이의 한 시민이 지하철을 비롯한 기차, 공항 등의 모든 공공장소에 ‘여성 전용만(통로)’를 신설해달라는 요청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중국소강망(中国小康网)에 따르면 상하이신방(上海信访)에 한 시민이 지하철 여성 전용칸을 요청했다. 상하이신방은 상하이 시민들의 방문이나 서신으로 유관부문에 의견을 제시하고 해결을 요구할 수 있는 일종의 온라인 신문고다.
이 시민은 상하이 지하철은 평소에도 매우 붐비고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남성과 어쩔 수 없이 밀착하게 되어 매우 불편하고, 지하철 성추행 사건도 자주 발생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는 여성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으니 모든 지하철의 한 칸은 여성 전용칸으로 만들고 다른 칸과 단절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같은 원리로 기차, 비행기 등에도 여성 전용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상하이 지하철 운영사인 선통지하철(申通地铁)이 직접 회신 내용을 적었다. 먼저 현재 운영상황 상 만약 여성 전용칸을 증설할 경우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운영 안전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차 칸마다 수용인원 불균형으로 대다수의 승객들이 불편을 느낄 것이라며 “현재 상하이 지하철의 여성 전용칸 증설은 수용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연구 토론을 거쳐야 한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여성 승객의 경우 탑승 시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만약 수상한 사람이 가까이 온다면 바로 자리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불합리한 상황을 마주했을 경우 소리를 치거나 주변 승객들에게 도움을 요청, 또는 바로 신고할 경우 직원이 빠르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여성 전용칸은 지난 2017년 선전 지하철에 처음으로 도입된 개념이다. 당시 정식 명칭은 ‘여성 우대칸’이었고 전체적인 운행량을 고려해 여성을 우선적으로 탑승하도록 배려한다는 것이기 무조건적인 여성 전용은 아니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여성 우대칸에 적지 않은 남성 승객이 탑승했기 때문에 만약 상하이에도 생길 경우 강제성은 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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