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宁德时代)이 10분 충전하면 400km 이상을 연속 주행할 수 있는 급속 충전 배터리를 연내 대량생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2일 동화순재경(同花顺财经)는 CATL 우카이(吴凯) 수석과학자가 10일 열린 세계 동력 배터리 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업계는 CATL이 급속 충전 기술에 중요한 발전을 이뤘다며 향후 전기차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호평했다. CATL의 급속 충전 기술로 전기차 소유주가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충전해 전기차의 편리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배터리 문제는 신에너지 차의 급속 성장에 발목을 잡는 부분으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겨울철 안정성 문제와 배터리 충전 불안이 전기차 소유주들의 걱정거리로 자리잡았다.
이에 차세대 동력배터리 기술은 기후 안정성, 장소 안정성, 에너지 보충 시스템 세 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 CATL의 초고속 충전 기술인 기린배터리(麒麟电池)는 배터리 안정성, 수명, 고속충전 성능, 에너지 밀도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된다.
실제로 기린배터리는 2000km의 장거리 연속 주행이 가능하고 10~80% SOC 구간의 급속 충전 시간을 10분까지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원 배터리 시스템의 에너지 밀도는 255 Wh/kg, 탄산리튬 배터리 시스템은 165Wh/kg에 달한다.
우카이 수석과학자는 이날 “급속 충전과 배터리 교환은 차세대 신에너지 차에서 해결되어야 할 두 가지 문제”라며 “배터리의 급속 충전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음극 충전 능력 상승, SEI막 저항 감소, 액체 리튬 이온 전달 속도 향상, 온도 상승 개선, 분리막 리튬 이온 전달 속도 향상 등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