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이동 제한이 철폐되면서 인터넷예약차량(网约车)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기사의 대거 유입으로 오히려 공급이 넘치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13일 차이신(财新网)은 최근 중국 교통운수부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인터넷예약차량 업계의 수급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인터넷예약차량 수주 건수로 보면, 지난해 전년도 이용 건수는 중국 고강도 방역 정책의 영향으로 월별로 들쑥날쑥하다 4분기 들어 월 5억 건으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어 올 초부터 인터넷예약차량 총 이용 건수는 안정적으로 상승하면서 3월 7억 건을 돌파해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요가 늘자 너도 나도 인터넷예약차량 기사를 하겠다고 나섰다. 실제로 교통운수부가 발급한 인터넷예약차량 허가증 건수는 지난 2022년 398만 9000건에서 올해 4월 말 540만 6000건까지 늘었다.
특히 올 1~4월 신규 발급한 허가증은 31만 6000건으로 4월에만 17만 7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허가증을 발급하지 않은 불법 차량이 시장에 대거 포진하고 있어 업계 경쟁은 더욱 과열되는 있다. 현재 다수 도시의 인터넷예약차량 기사들은 하루 평균 수주 건수가 감소해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근무 시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 예약 차량 시장의 수급 문제가 불거지자 각지 교통관리부서는 관련 플랫폼 관리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하이난 싼야시 교통운수부는 인터넷예약차량 시장 질서 유지와 승객 및 경영자의 합법적 권익 보장을 위해 5월 5일 자정부터 신규 인터넷예약차량 영업 허가 및 운수증 발급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