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을 기점으로 중국의 운동 인구 수도 크게 증가했다. 작년에 발표된 '2021년도 중국 헬스 업계 데이터 보고'에 따르면 중국의 헬스 인구가 2021년 말 기준 7513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보다 6.89% 증가한 수치다.
또한 중국 CCTV 재경(央视财经)의 ‘중국의 더 나은 삶에 대한 조사’(中国美好生活大调查)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스포츠 및 피트니스에 대한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특히 2023년 스포츠 및 피트니스 분야에서 소비를 늘리려는 사람들의 비율이 전년 대비 7% 포인트 이상 크게 증가해 27.99%에 도달했다. 이는 중국인의 예상 소비 순위 4위에 해당한다.
이렇게 건강 관리에 높아지는 관심과 더불어 전염병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중국에서는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피트니스가 가장 크게 부흥했다. 이러한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식은 젊은 층에게 가장 잘 활용됐고, 이는 곧 Z세대 사이에서의 ‘헬스 붐’으로 귀결됐다. Z세대는 1995년부터 2010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지칭하는 말로,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세대이다. 따라서 Z세대에게는 이전 세대보다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피트니스 및 건강 지식으로의 접근이 더 용이하다. 나아가 Z세대가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을 통해 운동 사진, 식단 사진 등 자신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한다는 점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이러한 SNS를 통한 소통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운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거나 참여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는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게 되면서 참여가 제한됐던 운동의 수가 줄었다. 즉, 청년층의 운동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바야흐로 본격적인 Z세대의 헬스 붐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2023년 27.99%에 도달한 스포츠 및 피트니스 분야에서의 예상 소비율(CCTV 재경)
한중 청년들의 운동 트랜드
작년 9월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숏비디오 라이브방송 등 인터넷 플랫폼이 인기를 끌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는 자기관리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경우에도 MZ(밀레니얼+Z세대) 세대를 중심으로 ‘바디 프로필’ 촬영이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기 PR의 시대에 접어들며 청년들의 자기표현 욕구 상승으로 해석될 수 있다. 즉,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보다는 자신의 모습을 가장 아름답고 멋지게 기록하고 싶다는 욕심에 도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젊은 층은 SNS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득근 등의 해시태그를 같이 올린다.
또한 습관적으로 이를 행함으로써 스스로 원동력을 자극하고 기록하는 모습도 보인다. 뿐만 아니라 휴일에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대신 ‘스포츠케이션’을 나가는 사람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스포츠케이션은 스포츠(sports)와 휴가(vacation)를 합친 신조어로, 방점은 ‘휴가’보다 ‘스포츠’에 찍힌다. 이와 같은 ‘스포츠케이션’은 운동이 젊은 세대에게 필수 불가결한 생활 요소가 된 사실의 방증이다.
하나의 트랜드가 된 헬스(Pixabay)
헬스 붐의 이면
하지만 긍정적일 것만 같은 운동의 유행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여실히 부작용이 존재한다. 적절한 목표 달성 과정에서 신체적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닌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몸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극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스트레스와 약물을 복용해 스스로 몸을 해치는 사람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에는 여전히 자신의 몸매를 뽐내는 사진이 다수 업로드 된다. 몇몇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타인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한 강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청년들은 SNS 혹은 대중매체에 얽매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본인의 신체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운동의 목표를 현실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
학생기자 이창희(난징대 영어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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