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에서 20% 할인된 가격에 무인양품(MUJI, 无印良品) 정품을 팔던 판매자가 전 제품을 절도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시 공안국 푸동지국은 무인양품 3100여 개 상품을 훔쳐 온라인으로 재판매한 부부 절도범을 체포했다.
이들은 과거 무인양품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몰래 옷, 가방, 신발, 생활용품 등을 대거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상하이 푸동신구에 위치한 무인양품 매장은 지난달 13일 재고 정리 중 제품이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용의자 두 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집에는 무인양품 매장에서 가져온 수천 벌의 옷과 각종 일상용품이 쌓여 있었다.
용의자 류 씨는 “무인양품 매장 근무 당시 점장과의 불화로 일을 그만뒀고 이 일로 복수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 씨는 매장 내 구매 절차를 잘 알고 있었고 CCTV가 없는 사각지대도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류 씨는 아내 줘 씨와 함께 상하이 여러 매장을 돌며 CCTV를 피해 제품들을 집으로 가져왔고 이 과정에서 훔친 물건들을 무인양품 쇼핑백에 넣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류 씨 부부는 지난 6개월간 온라인에서 1700여 개의 제품을 판매해 26만 위안(4700만원)의 이익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류 씨 부부 집에 남아있던 미판매 제품은 1400여 개로 약 20만 위안(3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류 씨 부부는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형사 구류 중이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