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
2023년 부동산 수급관계 변화, 주택 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 시장 및 토지 시장 회복을 둔화시켰다. 신규 부동산 거래량도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부동산 전문 모니터링 기관인 중지연구소(中指研究所)에 따르면 2023년 한해 전국 주요 100개 도시의 신축 주택 거래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절대적인 규모로 보면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토지 거래 면적은 12억 8000만 제곱미터로 지난 해보다 20% 감소했고, 거래 총액은 3조 9000억 위안(약 713조 4660억 원)으로 17% 감소했다.
지난 한 해 중국 전국 각 지역에서 발표한 부동산 관련 정책은 670여 개로 부동산 정책이 가장 완화되었던 지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동산 시장 흐름을 보면 2 차례 주택 구매 붐이 약하게 일어났다. 첫 번째 피크는 2023년 2~3월로 중국의 전염병 관리 조치가 기본적으로 취소되면서 부동산 구매 소비가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2차 피크는 9월~10월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과거 대출 이력과 상관없이 현재 무주택자에게 담보대출 혜택을 주는 ‘런팡부런다이(认房不认贷)’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주요 도시의 부동산 판매 면적이 소폭 상승했지만 그 규모는 연초 1차 피크에는 크게 못 미쳤다.
주요 100대 도시 신규 부동산의 평균 가격은 16220위안(약 300만 원)/제곱미터로 소폭 상승한 반면 중고 주택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100대 도시 중고 주택 가격은 지난 해보다 3.53% 하락했다. 하반기 ‘런팡부런다이’ 정책이 시작되면서 중고 매물이 대거 시장에 나오면서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12월까지 주요 100대 도시 중고 주택 평균 가격은 15315위안(약 280만 원)/제곱미터로 20개월 연속 하락했고, 100대 도시 중 90% 이상 도시의 중고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이 때문에 2023년 한 해 중국 주요 도시에서 신축보다 중고 부동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커얼루이 연구센터(克尔瑞研究中心)에 따르면 2023년 12월 25일 기준 전국 30개 주요 도시의 중고 부동산 거래 규모는 1억 8000만 제곱미터, 거래량은 지난 해보다 33% 늘었다. 특히 선전, 청두, 시안, 허페이, 칭다오, 정저우(郑州) 등의 도시 거래량은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지연구소는 2024년 전국 분양 주택 판매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거시 경제가 계속 회복되고 시민들의 부동산 투자 의향이 호전될 경우 이 수치가 소폭 상승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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