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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논단] 누가 그들을 죽였는가

[2024-02-10, 05:24:36] 상하이저널

연말을 맞아 더욱 북적거렸던 지난 2023년 12월 27일, 배우 이선균이 서울특별시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주차장에 자가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운 채로 발견됐다. 이내 의식불명이라는 속보가 쏟아졌고 결국 사망했다는 언론의 대서특필이 이어졌다. 사망의 원인은 자살로 결론지어졌다. 조사 과정에서의 수사 기관의 무분별한 피의사실 공표와 수사와는 일절 관계없는 사생활 유출로 인한 심적 부담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슬프게도 이러한 연예인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접하는 것은 그리 생소한 일이 아니다, 설리, 문빈, 종현 등의 수많은 연예인들이 스스로 우리의 곁을 떠나가는 것을 선택하였다. 이는 누구의 책임일까

상품화된 연예인, '악플의 밤'

지금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한국의 수많은 연예인들의 공통점을 찾자면 우울증 증상이나 극도의 스트레스 등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지녔다는 것이다. 극단적 선택을 한 연예인 중 한명인 안재환은 사업실패 등의 경제적 이유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지녔었고 전 걸그룹 f(x)의 멤버였던 설리 또한 생전에 온갖 악플에 시달렸으며 JTBC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에서도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겪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는 연예인을 그저 “상품”으로만 바라봐 연예인의 생활을 철저히 통제하며 언제 누구를 만나는지, 무엇을 하는지 구속하는 감옥 같은 생활을 하게하는 대한민국 연예계의 특성도 영향을 끼친다. 

무시당한 ‘무죄추정의 원칙’

또한 연예인들의 범죄 사실을 그저 소비용으로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시선 또한 옳지 않다. 분명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처벌받아야 마땅한 것이고 연예인과 같은 공인이 그러한 짓을 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재판 결과도 제대로 나지 않은, 그저 혐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 만으로 “무죄추정의 원칙”은 무시한 채 당사자를 범죄자로 대하고 매도하기에 바쁘다. 

2023년 10월 25일 유명 가수 지드래곤(GD)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러한 소식들이 전해지자 네티즌들과 심지어는 언론마저 그의 과거 행동들이 담긴 영상들을 근거로 그가 마약 틱 증상을 지녔다 주장하며 그를 마약 투약범으로 확신하며 그의 명예를 더럽혔지만 12월 14일 나온 최종 결과는 “무혐의”였으며 이 사건은 언론과 네티즌들의 마녀사냥이었다는 평이 이어지며 지드래곤 또한 이에 관련된 가짜 뉴스나 악플에 대한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가짜 뉴스와 루머에 취약한 10대

과연 우리는 또다시 이러한 부끄러운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떠한 행동을 취해야 할까. 연예인은 TV에 나와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하고, 우리를 웃기는 가수, 배우, 코미디언이기 전에 인격을 가진 “인격체”이다. 이들 또한 사람이기에 완벽할 순 없으며 사람마다 가리고 싶은 치부가 있을 수 있으며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들에게 비판은 하되, 비난은 지양하는 태도를 취해야 하며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한 사람을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가짜 뉴스나 루머에 대한 변별력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10대나 미디어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변별력이 부족한 노인들의 경우는 유튜브의 “숏츠”와 같은 미디어를 통한 퍼져나가는 가짜 뉴스에 대해 취약하며 이러한 것들을 접하면은 자료의 출처를 확인하고 그 내용이 맞는지 검색해 이중확인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 이러한 것들이 모여 모두를 위한 사회가 형성될 것이다.

학생기자 변환희(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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