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로 지난해와 동일한 5% 안팎으로 제시했다.
5일 차이신(财新)은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회의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정부공작보고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 목표로 ▶GDP 성장률 5% 안팎, ▶도시(城镇) 지역 1200만 명 일자리 창출, 도시 실업률 5.5% 안팎, ▶주민 소비자 가격 약 3% 안팎 상승, ▶주민 소득과 경제 성장 동시 성장, ▶국제 수지 기본적 균형 유지, ▶곡물 생산량 1조 3000억근 이상, ▶단위 GDP 에너지 소비 2.5% 안팎 감소, ▶생태 환경 품질 개선 지속 등을 제시했다.
리 총리는 “상기 목표는 국내∙외 정세와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필요성과 가능성도 함께 고려했다”면서 “경제 성장률 목표 5% 안팎은 고용 창출, 소득 증대, 리스크 예방 및 해소 필요성을 고려하고 ‘십사오(十四五, 14차 5개년 계획)’와 현대화 기본 목표와 연계해 경제 성장 잠재력과 지원 조건도 고려해 제시한 것으로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분투하여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책적으로 집중하고, 공작을 배로 노력하며 다방면으로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 안팎의 경제 성장률 목표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 이에 앞서 진행된 각 지방정부 양회에서 31개 성(省)은 경제 성장률 목표치로 평균 약 5.4%를 제시했고 베이징, 상하이 등도 5% 안팎으로 설정했다. 이 밖에 시장조사기관 대다수도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로 5% 안팎을 제시할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경제 성장률 목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제시했지만, 올해 도시 신규 고용 목표는 지난해 1200만 명 안팎에서 1200만 명 이상으로 조정됐다. 연간 도시 조사 실업률 목표는 지난해와 동일한 5.5% 안팎으로 설정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