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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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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사업과 해외 게임 진출이 지난해 텐센트 실적을 견인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차이신(财新)은 텐센트가 20일 발표한 2023년도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연간 매출이 6090억 1500만 위안(112조 20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0% 증가해 야후재경 분석가 50명의 평균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주주에게 귀속된 순이익은 1152억 1600만 위안(21조 2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급감했다. 비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주주 귀속 순이익은 1576억 8800만 위안(29조 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두 기준에 따른 차이는 지난 2022년 4분기 텐센트 그룹이 보유한 메이퇀(美团) 주식 9억 5800만 주를 특별 중기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임 중심의 부가 서비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도 52%에서 지난해 49%로 감소했다. 해외 게임 시장 수익은 전년 대비 8%(환율 영향 배제) 증가한 532억 위안(9조 8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본토 게임 수익은 관련 당국의 게임 규제로 1267억 위안(23조 3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성장에 그쳤다.
같은 기간 위챗의 월간 활성 계정 수는 13억 43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반면, QQ의 모바일 월간 활성 계정 수는 전년 대비 3% 감소한 5억 5400만 명에 그쳤다. 유료 부가 서비스 등록 계정은 2억 48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 온라인 광고 사업 수익은 동영상 채널인 스핀하오(视频号)와 검색 기능 소우이소우(搜一搜)의 신규 광고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 급증한 1015억 위안(18조 6900억원)을 기록했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을 제외한 주요 광고업체의 텐센트 광고 플랫폼 지출이 일제히 증가했으며 소비재, 인터넷 서비스, 건강 산업 지출이 특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테크 및 기업 서비스 영업이익은 2038억 위안(37조 5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결제 증가, 금융 서비스 수익 증가와 스핀하오 라이브방송 기술 서비스 수수료, 클라우드 서비스 안정적 성장으로 두 분야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챗GPT 등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텐센트도 지난해 9월 자체 개발한 통용 대형모델(大模型) ‘텐센트 훈위안(腾讯混元)’을 정식 발표했다. 류츠핑(刘炽平) 텐센트 총재는 “이 모델은 혼합 전문가 모델 구조를 채택해 1조 매개변수 규모까지 확장한다”며 “텐센트가 다음 단계로 개발할 것은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변환한 Sora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