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상관신문(上观新闻)] |
앞으로 상하이 기차역과 상하이 남역을 이용한 승객은 지하철로 환승할 경우 다시 보안검색대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25일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지난 2월 26일 춘절 귀성객이 가장 많았던 당시 상하이 기차역(上海火车站), 상하이남역(上海南张)에서는 지하철 환승 고객이 보안검색대에 가득 찬 현상을 보도했다. 여러 지하철 노선 환승 출구가 몰려있는 곳인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보안 검색대 대기 시간이 늘어났다. 그 원인은 기차에서 내린 승객이 지하철 환승을 위해 다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 이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기차와 지하철 보안 검색대 ‘상호 인정’을 요구했다. 현재 홍차오 기차역은 상호 인정을 통해 지하철 환승 시 보안 검색대를 이용하지 않는다.
상하이 기차역(上海火车站)의 경우 환승 보안 검색대가 밀리는 구간은 3,4호선 입구다. 1호선의 경우 이미 상하이기차역 남측 출구와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추가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지 않아도 된다.
원래 2009년 기차역 개조 공사 당시 지상 ‘동북 출구’로 향하는 연결 통로를 만들었지만 3,4호선 환승역 공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개통하지 못했다. 지금도 동북 출구 부근에 흰색 벽으로 가로막혀 있다. 15년가량 방치된 이 통로는 너비는 6-7미터, 길이는 20~30미터 정도다. 만약 개통될 경우 상하이 기차역에서 지하철 3,4호선으로 환승할 경우 이동거리가 현저히 줄어든다. 다만 아직 통로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사용 전에 지하철과 철도회사에서 수리가 필요해 보인다.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난 3월 6일부터 상하이기차역 남측 출구와 지하철 1호선 연결 통로 개방 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늘렸다.
상하이남역의 경우 기차역 북측 출구에서 지하철 1호선, 15호선과 4호선 환승 보안 검색대가 가장 붐빈다. 상하이기차역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은 아예 연결 통로를 남겨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상하이 남역이 제시한 방안은 기차역 플랫폼 측면에 통로를 만드는 것과 홍차오 기차역처럼 개방형 지하 통로를 폐쇄하고 기차역과 지하철 출입구를 모두 폐쇄형 통로로 만드는 것이다. 다만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도 보안검색대를 이용해야 할 수 있어 사회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기차역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이용객 중 33%가 지나가는 사람이라는 결과가 나와 가장 공사 규모가 간단한 이 방안이 채택되었다.
상하이 남역 측은 “빠르면 상반기 안에 모든 개조 공사를 마무리한 뒤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상하이 시민들은 “앞으로 편리해지겠다”라며 기대했고 일부 시민들은 “공항 입구의 보안검색대도 지하철과 통용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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