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칸칸신문(看看新闻)] |
매년 3월 말 정도가 되면 녹나무 과실이 떨어지는 시기가 되는데 최근 비가 오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과실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은 작은 알맹이가 퍼져있다 보니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4일 새벽 6시경 상하이 자딩구 신청루 잉웬루(新城路迎园路)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려던 전동차가 갑자기 미끄러지듯 쓰러졌다. 이 때문에 앞에서 신호대기하던 다른 전동차와 충돌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전동차뿐만 아니라 길을 걷던 행인까지 포함하면 같은 도로에서만 하루에 약 20차례 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미 떨어진 과실을 피하려고 해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밟은 후라 더욱 미끄러질 위험성이 높다.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구간에는 아예 교통경찰이 안전 고깔을 세워두고 차량 감속을 지시하고 있다. 마대자루를 깔아 마찰력을 높이기도 하지만 결국 운전자와 보행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이런 현상은 상하이 외에도 쑤저우, 창사 등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소식에 많은 상하이 시민들이 “병원에서 CT 찍고 왔는데 다행히 골절은 아니라더라…근데 너무 아프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같은 자리에서 30명 넘게 넘어졌음”, “비 온 뒤 너무 미끄러워서 넘어질 수 밖에 없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환경위생과에서는 녹나무 과실의 낙과 시기는 4월 정도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녹나무 과실은 독성이 없지만 옷에 떨어져 시간이 오래되면 아예 염색이 될 수도 있다고 바로 세척할 것을 당부했다. 자동차에 떨어지면 과실의 약산성 성분 때문에 차량 표면을 부식시킬 수도 있다고 즉시 세차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