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지무신문(极目新闻)] |
이틀 앞으로 다가온 노동절 연휴에 미리미리 항공권을 예매했던 사람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노동절 연휴가 임박해 항공권 가격이 오히려 몇 달 전보다 인하되었기 때문이다. 28일 지무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동안 국내선 이착륙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8.9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민간항공기 역사상 가장 ‘바쁜’ 노동절 연휴가 될 전망이다.
그런데 오히려 항공권 가격은 인하되었다. 7일 동안의 노동절 연휴의 국내선 이코노미 항공권 평균 가격은 852위안(세금 불포함)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하락했다. 일주일 전에 검색한 평균 가보다는 22%나 하락해 일찍 예매했던 소비자들이 당황하고 있다.
게다가 노동절 연휴에도 일부 인기 노선은 특가 표까지 남아있는 상황. 상하이-우루무치 특가 표는 690위안, 상하이-베이징은 460위안, 광저우-베이징은 530위안부터 시작했다.
노동절 연휴 국내여행을 준비 중인 중국인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어제 티켓 구매했는데 하루 만에 300위안 싸졌더라…가슴 아픔”, “하루 늦게 구매하니까 원래 가격보다 2/3 수준으로 구매했다. 돌아오는 티켓은 아직 예약 안 했는데 전날 구매할 예정이다”, “기존에 구매했던 티켓 환불하고 다시 예약했다. 그래도 2~300위안 아꼈다”라는 반응이다.
항공계 관계자는 운행 횟수 증가로 인해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풀이했다. 원래 연휴에 항공사들이 운행 횟수를 늘리는 것은 관행이었지만 이번에는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도는 것이 원인이었다. 따라서 남아있는 좌석을 특가로 판매해 한자리라도 더 팔려고 하는 것이다. 사실 연휴 기간 항공권 가격의 임시 하락은 2023년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국내 관광시장이 회복되면서 시장 수요보다 더 많게 운행 횟수를 늘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자가용 여행, 고속철 여행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공항까지 가는 번거로움에 국내여행은 항공을 이용하는 것을 꺼려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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