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와 애플이 오는 7일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해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금융계(金融界)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7일 ‘렛 루즈(Let Loose)’ 온라인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구체적인 제품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약 18개월간 출시되지 않은 새로운 아이패드를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웨이도 같은 날 두바이에서 대규모 ‘혁신 제품 발표회’를 개최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 화웨이는 신형 웨어러블 기기, 새로워진 Mate Book 시리즈 노트북과 Mate Pad 시리즈 테블릿 등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테블릿 회화 소프트웨어 ‘천성회화(天生会画)’ 앱이 이날 처음 공개된다. 화웨이는 이 앱이 소비자에게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같은 날 열리는 두 글로벌 기술 대기업의 신제품 발표회에 업계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화웨이가 신제품 발표회를 애플과 같은 날로 선택한 것과 관련해 업계는 화웨이의 강한 자신감과 경쟁력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 세계 공급망 회복으로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내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170만 대로 시장 점유율 17%를 기록하며 1위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의 출하량은 1000만 대로 시장 점유율 15%로 5위까지 밀려났다.
화웨이와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 날짜가 겹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22년 9월 7일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 날, 화웨이도 메이트50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어 2023년 9월에도 두 기업은 다시 맞붙었다. 애플은 9월 13일 오전 1시 아이폰15 시리즈를 발표했고 화웨이는 12일 AITO원지에(问界) 브랜드와 함께 첫 전기차 모델 원지에 M7을 공개했다.
같은 날 정면 대결하는 화웨이와 애플에 업계는 두 기업의 실력을 비교할 수 있는 빅매치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치열한 경쟁에서 화웨이와 애플 모두 소비자에게 더 혁신적이고 우수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