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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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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瑞幸)커피가 지난 1분기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차이신(财新)은 루이싱커피가 30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분기 루이싱 매출은 62억 7800만 위안(1조 20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41.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22년, 2023년 같은 기간 성장률 각각 89.5%, 84.5%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중국 현지 커피 업계의 가격전쟁으로 루이싱의 영업이익은 크게 하락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에 따른 1분기 영업이익은 500만 위안(9억 5800만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99.3% 급감했다. 일반회계 기준에 따른 영업이익은 0.1%로 전 분기 3.9%, 전년도 동기 16.5%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에 대해 안징(安静) 루이싱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수익성 하락은 현재 진행 중인 9.9위안(1900원) 프로모션 활동으로 제품의 평균 판매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빠른 매장 확장으로 인한 매장 임대료, 인건비, 원자재 등 비용이 상승한 원인도 크다”라고 설명했다.
루이싱은 중국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가격전쟁에 지난해부터 본격 가세하는 동시에 매장을 빠른 속도로 불려갔다. 지난해 6월 전국 루이싱 매장 수는 1만 개를 돌파해 ‘매주 9.9’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했다. 이어 해당 프로모션을 최소 2년 지속할 뜻을 밝혔다.
올해 1분기 루이싱은 커피 가격을 인상하려 시도했으나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춘절 후 ‘루이싱 9.9 활동 축소’ 이슈가 현지 누리꾼들 사이 화제가 된 가운데 루이싱은 향후 커피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루이싱은 국내 최다 매장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올해 1분기에만 2342개 매장을 오픈해 지난 3월 31일까지 총 1만 8590개의 매장 수를 기록했다.
빠른 매장 확장으로 1분기 원자재 비용은 전년도 동기 대비 68% 증가했고 매장 임대료 및 기타 운영 비용도 105.6%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루이싱 직영점 매출 성장률은 –20.3%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8.2%p 하락한 7%에 그쳤다.
1분기 루이싱은 8317만 4000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은 5억 6500만 위안이었다. 재무 보고서 발표 이후 루이싱 주가는 ADS 1주당 19.66달러로 6.3% 하락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