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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海 “헌집 팔고 새집 사세요”

[2024-05-06, 12:01:34] 상하이저널
가전, 자동차에 이어 부동산 ‘이구환신(以旧换新)’ 
中 정부 ‘소비촉진’에 총력 "보조금 쏜다"  

지난달 12일, 중국 상무부를 비롯한 14개 부처가 '소비재 이구환신 촉진 행동 방안'을 발표하면서, 자동차, 가전, 가구, 인테리어 등을 중점 품목으로 지정했다. 이구환신(以旧换新), 즉 옛 것을 새것으로 바꾸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각 지방정부에서는 부동산도 이구환신 프로모션을 추진해 화제를 모았다. 

상하이도 부동산 ‘이구환신’ 대열에 합류했다. 3일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중국의 소비촉진 행사 ‘5·5 쇼핑축제(五五购物)’를 맞아 상하이시 부동산 산업협회, 상하이시 부동산 중개업 협회가 상하이시 분양주택 ‘이구환신’ 촉진 활동을 공동으로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구환신’ 활동으로 상하이 주민들이 집을 더욱 편리하게 교체하도록 하고 주민들의 합리적인 주택 구매 수요를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분양주택의 ‘이구환신’ 정책은 기존 중고 주택을 팔고 신축 주택을 구매하는 주민들에게 적용된다. 주택 구매자가 부동산 개발업체에 신축 주택 구매 의사를 전하면 부동산 중개업체가 기존 주택 거래를 우선 처리한 뒤 기존 주택 판매가 완료되면 계약에 따라 신축 주택과 일대일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이번 활동에 참여하는 부동산 개발업체와 부동산 중개업체는 각각 20여 곳, 10곳으로 자딩, 송장, 칭푸, 펑셴, 린강 등에 위치한 30여 개 프로젝트가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 기간 내 기존 주택 판매가 불발되면 주택 구매자는 무조건 환불받을 수 있으며 부동산 중개업체는 주택 구매자의 기존 주택을 도시 전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웨이루(慰如) 상하이 부동산 산업협회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상하이시 부동산 산업협회는 주택 ‘이구환신’ 활동 기간 부동산 개발업체는 주택 구매자에 관련 혜택을 더욱 늘리고 전용 우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 

러쥐하오팡(乐居好房) 등 관련 플랫폼은 이번 활동 기간 신축 주택 구매 의사가 있는 주민들에 자금 임시 보관 등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동산 개발업체 및 중개업체에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들어 중국 30개 도시가 부동산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은 대부분 주택 구매자 ‘이구환신’ 장려, 주택 구매 보조금 발급 등 수요 측면 지원에 집중됐다. 중즈연구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 하이난성 외 주요 도시 중 1선 도시와 항저우, 톈진, 시안에서만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이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부동산 규제를 완화 또는 철폐하는 도시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가전 분야는 이미 이구환신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거리(格力) 는 30억 위안을 투자해 에어컨을 교체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1000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메이디(美的)는 친환경 가전제품으로 교체 시 50~1000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지역별로 진행하고 있다. 하이신(海信)은 8억 위안을 투자해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주방기구 등을 교체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2000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소비재 이구환신 행동 방안’으로 2025년, 2027년까지 노후 가전의 재활용 수거량을 각각 2023년 대비 15%, 30% 증가할 계획을 밝혔다. 이후 많은 지방 정부가 가전 교체 보조금 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추세다. 데이터에 따르면, 가전용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3대 백색가전의 4, 5월 생산 총량은 각각 전년도 동기 대비 16.6%, 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전업체의 자신감을 반영했다.


또한 상하이시는 지난달 23일 <대규모 장비 업데이트 및 소비재 이구환신 실행 계획(2024-2027년)>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산업·에너지·건설·교통 등 10개 분야 설비 업데이트와 자동차·가전·인테리어 등 4가지 소비재에 대한 ‘이구환신’ 계획과 관련해 세부적인 추진 내용 24개 조항을 제시했다. 

상하이시는 중고차를 신차로 교체하면 2800위안 보조금을 지원하고, 신에너지자동차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 1만 위안을 지원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상하이시 자동차 이구환신 보조금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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