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바이두(百度)] |
|
6월부터 일부 고속철 노선에 대해 가격 인상이 시작한다. 5일 정관신문(正观新闻)에 따르면 오는 6월 15일부터 일부 고속철 노선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다.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알린 노선은 우광고속철도(武广高速铁路), 즉 우한에서 광저우를 잇는 노선이다. 우광철도 여객운송회사는 “우광 노선에서 운행하는 시속 300km 이상 고속열차 가격을 20% 인상한다”라고 발표했다.
우한에서 광저우 남역까지 2등석 가격이 현재 463.5위안에서 6월 15일부터 553위안으로 89.5위안이 인상된다. 같은 노선상 다른 구간 열차 가격도 동일하게 인상한다.
우광고속철 측은 “시장 상황, 일자, 시간대, 좌석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안해 유동적으로 가격을 인상한다”라고 밝히며 할인 등을 통해 가격은 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후항 고속철(沪杭), 후쿤노선(沪昆) 등도 6월 15일부터 가격을 인상한다. 후항 노선 중 상하이 홍차오에서 출발해 항저우 동역까지 가는 열차 2등석 가격은 73위안에서 87위안으로 19.18% 인상한다. 후쿤 노선에서 저장, 장시, 후난 지역 등도 가격이 인상한다. 항저우에서 창사로 가는 2등석 가격은 485위안으로 지금보다 19.75% 인상한다. 항저우에서 난창까지 가는 2등석 좌석 가격은 257위안에서 308위안으로 19.84% 인상된다.
다만 우광노선과 후항, 후쿤 노선 등은 시기와 시간대별로 유동적으로 할인 행사를 할 수 있고 최대 할인 폭은 45%까지로 정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이 될 전망이다. 가장 최근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21년 6월로 당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노선의 2등석 가격이 598위안에서 662위안으로 10.7% 인상했다.
국철그룹 관계자는 “여객 운송 상품의 혁신을 통해 잠재적인 여객 소비를 충분히 자극하기 위함이다”라며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따라서 고속철 운임 시장화 메커니즘 구현을 통해 여객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함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근 고속철 여객 운송량은 나날이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갱신하고 있다. 2023년 한해 고속철을 이용한 고객은 36억 80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57% 증가했다. 2024년 1분기의 고속철도 이용객이 처음으로 연인원 10억 명을 돌파하며 10억 1400만 명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35% 늘어난 규모로 하루 평균 연인원 1114만 7000명이 고속철을 이용했다. 덕분에 2023년 국철그룹의 매출은 9641억 위안(약 181조 94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며 시장 예측치였던 8175억 위안을 크게 넘어섰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