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신민만보(新民晚报)] |
중국의 한 언론에서 중국 맥도날드에서 식자재 유통기한을 ‘택갈이’ 한다는 보도가 있었고 맥도날드가 이를 인정했다.
1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이날 저녁 맥도날드 중국 홈페이지에 유통기한 변경과 관련한 사과문이 올라왔다. 사과문 내용을 보면 “언론 매체의 보도에 감사를 드리며 조사 및 현장 검증을 위해 시장 감독 부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라며 “운영 기준을 위반하는 모든 행위를 용납하지 않고 엄중히 처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맥도날드의 정확한 가치관을 모든 매장 및 직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 식자재 위생과 관련한 보도는 신경보(新京报)에서 시작되었다. 맥도날드 정저우(郑州) 줘웨농렌(卓越农联)매장과 지난대학(济南大学)점 모두 지난 4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에 대해 택갈이를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한 음식을 판매하며 원료 가격을 아끼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직접 맥도날드 주방에 위장 취업한 기자가 취재한 결과 햄버거의 빵도 유통기한이 지났고, 포장에 붙어있는 기존 유통기한 스티커를 제거한 뒤 새로운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눈속임을 했다. 원래 맥도날드 규정에 따르면 프라이드 종류는 반드시 보온해야 하고, 20분 이내 판매하지 못한 제품은 바로 폐기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해당 매장에서는 저녁시간 피크 타임에 오후에 튀겨 둔 닭다리를 판매했다.
중국 맥도날드의 식자재 유통기한 관련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도 검게 짓무른 상추를 그대로 사용했고, 2022년 3월 난징의 한 맥도날드는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 식자재를 그대로 사용했다. 누리꾼들은 “맥도날드는 깨끗한 줄 알았더니…”, “아침마다 맥 모닝 먹고 있는데…”라며 놀랐고 일부는 “패스트푸드는 무조건 멀리해야 한다”, “지난번에도 치킨 속살이 제대로 익지 않아서 이제는 맥도날드 안 먹는다”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계속된 식품 안전 문제에도 중국은 맥도날드의 2대 시장으로 등극했다. 2024년 1분기 기준 중국에서 영업 중인 매장만 6000개가 넘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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