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CCTV] |
최근 청두 지하철(成都)에서 스피커로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를 강조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계속된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인해 한 줄 서기가 더 이상 ‘미덕’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이미 중국 여러 곳에서 한 줄 서기를 강요하지 않고 있다.
15일 샤오시앙신보(潇湘晨报)에 따르면 청두 지하철에서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를 강조한 것에 대해 시민들 반대의 소리가 나오자 지하철 측도 더 이상 한 줄 서기를 강요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청두 지하철 측은 “장기적으로 보면 우측 한 줄서기는 에스컬레이터 한 쪽으로 무게가 쏠리면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우측 한 줄 서기, 좌측 걷기 등의 구호를 강조하지 않겠다”라고 발표했다.
실제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난징, 홍콩 등 여러 도시에서는 더 이상 우측 한 줄 서기를 강조하지 않고 있다. 상하이 지하철의 경우 지난 2019년 ‘최신 버전 에스컬레이터 탑승 주의사항’을 발표했고 이전에 강조했던 우측 한 줄 서기를 취소했다. 오히려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행위를 금지한다”라는 조항을 추가했다.
난징 지하철 통계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 하중 불균형으로 인한 고장 95% 이상이 우측 한 줄 서기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에스컬레이터의 평균 속도는 0.5m/s 지만 지하철 내의 에스컬레이터 속도는 0.65~0.7m/s이기 때문에 걷거나 뛸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 원래 설계된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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