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상관신문(上观新闻)] |
최근 2년 동안 상하이 배경 작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상하이 사투리(上海话) 배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상하이 시민 야간학교에서는 2023년 가을 학기에 상하이 사투리 수업을 개설했고 당시 17초 만에 등록이 마감됐다. 2024년 학기에도 상하이 사투리 수업은 총 4개 개설되었고 지역구 문화관에서도 상하이 사투리 수업이 개설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대부분의 수강생이 ‘젊은 층’이라는 것이다.
평일 저녁 7시경, 20여 명의 사람들이 작은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듣고 있다. 교실 안에서는 어설픈 상하이 사투리를 구사하는 소리만 들리고 있다.
그럼 이 사람들이 상하이 사투리를 배우는 이유는 뭘까? 원래 상하이에서 취직을 한 타지역 사람들이 업무상 필요에 의해 상하이 사투리를 배우는 경우가 많았다. 상하이라는 거대 도시에 진출하고 싶어 하는 20~35세의 사람들.
젊은 사람들에게 상하이 사투리는 드라마 ‘판화(繁花)’다. 2023년 말부터 시작해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1990년 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으로 배우들도 상하이 사투리로만 대사를 해야 해서 화제가 됐다.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상하이 사투리를 유창하게 말하는 것이 목표다.
변호사나 의료계 종사자들도 일부러 상하이 사투리를 배우고 있다. 현장에서 상하이 본토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거나 다쳤을 경우 이들의 설명을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상하이에서 태어난 젊은 상하이 사람 중 1/3이 상하이 사투리를 구사할 수 없다. 상하이금융과 법률연구소가 지난 2016년, 2017년 2년 동안 조사한 결과 25세 이하 샘플에서 1/3 이상이 상하이 사투리가 생소하다고 답했기 때문. 실제로 상하이에 오래 살았어도 정작 상하이 사람들 대부분이 보통화(普通话)를 사용하고 있어 사투리를 쓸 기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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