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산 전기버스 세계 시장 점령 중

[2024-05-20, 15:10:43] 상하이저널
최근 세계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지해 탄소배출을 감소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세계 탄소 배출의 17%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 탄소배출 문제는 지구온난화 극복을 위해서 반드시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많은 국가가 전기자동차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친환경 버스 운영에 노력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전기버스 기술은 생산량을 독식하는 등 전 세계 시장을 점령하는 상황이다.

중국 전기버스의 발전

중국은 일찍이 전기차 관련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 왔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관련 산업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지정해 많은 예산을 기술 발전에 지원하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보조금을 지원하였다. 이때, 국가에서 가장 먼저 집중해 발전시킨 분야가 전기버스였다. 일반적으로 전기 자동차는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충전 시설을 사용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곳곳에 준비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전기버스는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를 운행한 뒤 차고로 돌아와 휴식하기 때문에 충전 시간과 충전소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으며, 전기자동차 기술이 사람들에게 상용화되기 전 전기버스의 진입 장벽은 비교적 낮았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480억 달러(약 53조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외에도, 선전을 전기 자동차 시범 운행 지역으로 지정해 2018년 모든 버스를 전기차로 우선 교체하는 기도했다. 이처럼 국가의 주도로 이뤄진 산업 추진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버스 전환 속도를 보여주며 전기버스 시장의 기술력과 시장성 모두를 선점할 수 있었다. 이후 중국산 전기버스는 다른 국가들에서 생산하는 버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과 중국 내에서 증명된 성능으로 세계시장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을 집어삼킨 중국의 전기버스

 
[사진=중국의 대표 전기버스 브랜드 하이거(HIGER), 비야디(BYD), 위통(YUTONG) 로고(출처: 바이두)]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기버스는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된 중국산 버스다. 그중 대표적으로 하이거(HIGER), 비야디(BYD), 위통(YUTONG)등이 있다. 중국의 전기버스 회사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유럽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전 세계 시장을 독식 중이다. 

2018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버스 중의 99%가 중국산 버스였으며, 2023년에도 9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산 전기버스는 전 세계 전기버스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고. 이에 미국을 비롯한 EU 국가들은 중국의 시장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법안을 도입 중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산 버스의 저렴한 경제성 없이는 효과적인 전기버스로의 대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 점령한 중국 전기버스
 
[사진=한국에서 주행 중인 중국 BYD버스(출처: 네이버)] 

[사진=한국에서 주행 중인 중국 하이거 버스(출처: 네이버)]
 
한국의 전기버스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버스를 타다 보면 비야디(BYD)나 하이거(HIGER)가 적힌 버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이는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산 전기버스 수입이 계속해서 증가했고, 결국 2023년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버스 중 절반 이상이 중국산 전기버스였다. 

중국산 전기버스 구입 비율은 2021년 28%, 22년 42% 23년 54%로 증가했으며, 중국 수입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원인은 역시나 경쟁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저렴한 가격에 있다. 이에 정부는 보조금 정책을 개편하면서 중국산 버스에 대한 보조금을 제외해 국산 버스의 가격 경쟁력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의 보조금 지원 없이는 중국과의 가격경쟁이 불가능한 상태다.

전기버스에서 이제는 무인 버스로
 
[사진=서울에서 자율 주행 심야 버스 도입(출처: 네이버)]
  
[사진=선전의 자율 주행버스(출처: 바이두)]

전기버스는 기존의 내연 기관차와 다르게 전기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자 제품이 설치되어 있는 하나의 큰 전자기기와 같다. 때문에, 도로 주행 중에 운전 기록을 학습하고 활용하는 AI 기술이 응용되어, 최근 전기버스가 운전기사 없이 스스로 자율 주행하는 무인 버스로 또다시 발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심야 시간을 이용하여 자율주행으로 스스로 운전하는 시내버스가 도입되었다. 아직 기사님이 자리에 앉아 비상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거리에서 실제로 승객들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중국에서는 기존 자율주행차들이 운행 중 운전석이나 조수석에 반드시 안전관리 감독원이 승차해야 하는 법을 개정해 국가의 허가를 받은 기업의 버스는 정해진 구역에서 완전 무인으로 버스를 운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도 선전이 중국 최초의 완전자율주행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어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기존 전기 자동차 실용화에서 문제점이었던 충전 문제를 전기버스를 통해서 해결했던 것처럼, 자율 주행의 정보처리 문제와 돌발적인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버스의 통제 가능한 정보를 토대로 극복하고 있다. 세계는 아직 전기버스를 유의미하게 보편화되지도 못한 상황에서 중국은 남들보다 발 빠르게 전국의 버스를 대부분 전기버스로 이미 대체했고, 세계로 수출 중이며 이제는 자율주행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단순히 전기버스에서만 세계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전기 자동차, 전기 스쿠터, 전기버스, 전기 자동차 배터리 등 모든 전기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는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과 정부의 초기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한 것으로 기술 선점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다. 우리나라도 자동차 산업이 국가에서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인 만큼 미래의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그에 걸맞은 국가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기자 유준(저장대 정치행정학과 4)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2025년 달라지는 것들
  2. 포르쉐 中 판매량 28% ‘뚝’… “..
  3. 위안화, 세계 4대 결제 통화 자리..
  4. 테슬라 上海 슈퍼팩토리 수장, 풍력에..
  5. 만원클럽 발족 후 132만元 장학금..
  6.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7.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8. 上海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 다누리 한..
  9. 틱톡 창업주, 홍콩서 자산 관리 회사..
  10. 트럼프, 틱톡 운영 '찬성’... 미..

경제

  1. 포르쉐 中 판매량 28% ‘뚝’… “..
  2. 위안화, 세계 4대 결제 통화 자리..
  3. 테슬라 上海 슈퍼팩토리 수장, 풍력에..
  4. 틱톡 창업주, 홍콩서 자산 관리 회사..
  5. 트럼프, 틱톡 운영 '찬성’... 미..
  6. 중국, 8조 규모 중동 지하철 사업..
  7. 中 재정부, 2025년 재정 정책 6..
  8. 상하이, 저고도 공역(低空) 국유기업..
  9. 징동, 중국 4대 소비금융기업 ‘지배..
  10. 중국 전기차 선호도 미국·일본보다 ↑

사회

  1. 中 2025년 달라지는 것들
  2. 만원클럽 발족 후 132만元 장학금..
  3. 上海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 다누리 한..
  4. 上海 2025년 신년행사 맞이 차량..
  5. ‘뱀의 해’ 기념주화 예약 대란…上海..
  6. 中 ‘무료 고양이’ 무인자판기 논란..
  7. 후쑤후(沪苏湖) 고속철, 26일 정식..
  8. 상하이 홍차오-푸동 공항철도 27일..
  9. ‘2024년 바이두 검색어 연간 보고..
  10. 中 올해의 한자 ‘지(智)’ 선정…단..

문화

  1. 상하이 ‘2024 크리스마스 마켓’..
  2. 상하이 예원의 밤 밝힌다…예원등불축제..
  3. 상하이 여성 15명 '여경야독 여경야..
  4.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5. [책읽는상하이 262] 관객모독
  6. [책읽는 상하이 263] 몸의 일기
  7. 상하이문화원, 미디어아트 <모두의 도..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이제 너의..
  3. [Delta 건강칼럼] 항생제의 명과..
  4. [김쌤 교육칼럼]좋은 질문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뮤링정담:..
  6.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크리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