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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핀둬둬(拼多多)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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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6 쇼핑 축제’를 맞아 애플이 파격 할인 카드를 꺼내 들면서 중국 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의 치열한 가격전쟁에 가세했다.
2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톈마오(天猫)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는 618 쇼핑 축제 시작일인 20일 오후 8시부터 28일까지 아이폰15 시리즈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중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2050위안(40만원)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618 프로모션 기간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는 각각 1400위안(26만원) 인하된 4599위안(86만원), 5599위안(105만원),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는 각각 1900위안(35만원), 2050위안 인하된 6099위안(115만원), 7949위안(150만원)에 판매된다.
이 밖에도 아이폰14 시리즈, 아이폰13 시리즈,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등도 일제히 할인 판매가 진행된다.
이에 앞서 애플은 중국 대형 쇼핑 행사에도 할인 프로모션에 참여하지 않는 콧대 높은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화웨이 등 중국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 크게 밀리면서 지난해 10월부터 할인 프로모션을 여러 차례 진행하는 추세다.
실제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한 달 만에 할인 판매를 시작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애플은 징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최대 801위안(15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고 톈마오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700위안 할인 쿠폰을 뿌렸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애플의 신형 아이폰 공식 판매 가격이 가장 빨리 낮아진 사례다.
이어 애플은 올해 1월 춘절을 맞아 최대 500위안(10만원) 인하된 가격에 아이폰15 시리즈, 아이폰14, 아이폰14 플러스, 아이폰13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주지아타오(朱嘉弢)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가격 인하 전략은 올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상시화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가격 인하는 일반적으로 중국 국내 프로모션 행사에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량이 하락해 애플은 매출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재고 상황도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며 “애플의 할인 프로모션은 시장이 예상한 바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내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170만 대로 시장 점유율 17%를 기록하며 1위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25% 급감한 1000만 대로 시장 점유율 15%, 업계 5위까지 밀려났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