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간 걷기로 ‘몸’ 살피기, 4주간 ‘마음’챙김 글쓰기 진행
그림책 번역가 김시아 교수 초청 “엄마와 나” 강연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대표 김경은)이 창립 6주년을 맞아 ‘몸·맘·쉼’ 프로젝트를 기획, 진행했다. ‘공감’은 엄마와 아내, 직장생활로 지친 상하이 한인 여성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 건강을 챙기기 위한 ‘걷기’와 ‘글쓰기’를 진행하고, 지난 23일 창립 6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결과와 경험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1부에서는 ‘몸’ 건강 기획으로 진행한 ‘50일간의 기적_ 걷기’에 도전해 하루도 빠짐없이 목표한 걸음 수를 달성한 참가자들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신청자 60명 중 매일 50일간 목표 걸음 수를 완수한 32명에게 ‘완주상’과 상금이 주어졌다.
참가자들은 SNS를 통해 “지친 일상에 활력이 되어준 50일간의 기적 이벤트 덕분에 행복했다”, “좋아하고 잘하는 걷기를 60명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좋았다”, “처음엔 힘들었는데 점점 익숙해졌고 체력이 좋아져가는 것을 느끼게 됐다” 등 걷기의 소중함, 함께 하는 즐거움을 나눴다.
[사진=50일간 ‘걷기’ 특별상 시상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책 선물]
[사진=4주간 진행된 ‘그림책과 함께 마음챙김 글쓰기’ 수업]
2부에서는 ‘마음’ 건강 프로그램으로 4주간 진행된 생각과미래 김건영 대표의 ‘그림책과 함께 마음챙김 글쓰기’ 수업 수강자들의 후기 발표가 이어졌다.
최혜령 씨는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에 나에서부터 가정, 관계, 삶까지,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처럼 서서히 퍼져나가며 인식을 확장해볼 수 있게 된 신비로운 경험이었다. 자칫 잃어버릴 뻔했던 나를 찾을 수 있고 표현할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글쓰기 수업 소감을 전했다.
14명이 참가한 ‘마음챙김 글쓰기’는 그림책 번역가 김시아 교수의 초청 강연으로 마무리했다.
“엄마와 나”를 주제로 강연한 김시아 교수는 이날 “내 안에 있는 ‘야성’을 가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자신의 예술이나 일에 전념하는 것이 우리 내면에 깃든 ‘여걸’을 살찌우는 자양분이며, 어머니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야성적인 어머니를 되찾는 일”이라며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을 인용해 ‘야성’적인 어머니성 되찾기를 강조했다.
또 김 교수가 번역한 프랑스 그림책 <엄마>를 감상하며 딸의 눈을 통해 바라본 엄마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엄마가 자신처럼 유일무이한 개인이라는 사실을 아이(딸)가 깨닫는 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했다.
김시아 교수는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프랑스 현대문학을 공부하고 파리 3대학에서 <그림책 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학과와 연세대 매체와예술연구소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책 번역과 평론을 쓰고 있다.
공감 6주년 기념 행사에는 상하이화동 한인여성경제인회 윤소희 부회장, 상하이한인여성회 남미옥 부회장, 상하이희망도서관 김현정 관장과 공감 운영진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고수미 기자
[사진=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 김경은 대표]
[사진=상하이한인여성회 남미옥 부회장]
[사진=상하이화동여성경제인회 윤소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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