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중국과기망(中国科技网)] |
중국이 자체 개발한 바이오 항공유(SAF·지속 가능 항공유)로 비행에 성공했다.
5일 중국과기망(中国科技网)에 따르면 이날 11시 33분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中国石化,SINOPEC)이 자체 개발한 바이오 항공유를 사용해 국산 대형 여객기 C919가 1시간 넘는 비행을 마쳤다. 같은 날 중국산 제트여객기인 ARJ21도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바이오 항공유를 사용한 시범 비행이 이뤄졌다. 중국산 항공기가 바이오 항공유를 사용한 최초의 날이자 시범 비행 성공으로 중국산 바이오 항공유의 비행 성능을 검증했다.
이번에 시범 비행에 나선 바이오 항공유는 일명 디거우요(地沟油)라고 불리는 폐식용유, 저질 식용유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펙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생산 기술이 사용되었다. 폐식용유를 원료로 사용해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다량의 지방산 화합물을 함유하고 산소 함량이 높다는 것이다. 이 산소 분자는 정제 장치의 촉매 활성과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노펙은 특수 촉매와 공정을 독자적으로 개발, 전하이(镇海)제련공장에 중국 최초의 바이오 항공유 산업 장치를 구축해 대량 생산을 실현했다.
이 생산설비의 연간 처리능력은 10만 톤, 풀가동하면 1년 동안 1000만 명 인구 도시에서 회수하는 폐유를 소화할 수 있고, 폐기물 자원화 이용은 물론 연간 약 8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중국상비공사(COMAC)는 2022년부터 지속 가능 항공유 감항 기종에 대한 기술 연구 및 설비 검증 작업을 계획했다. 2024년 감항 승인에 성공하고 이번 시범비행으로 국산 바이오 항공유의 국산 기종 공백을 메웠다.
바이오 항공유란 동물성 지방, 폐식용유 등을 재활용해 생산한 항공유로 지속 가능 항공유로 분류된다. 전통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어 전세계 항공유의 흐름이 되고 있다. 시노펙은 지난 2009년부터 바이오항공유 연구 개발에 착수해 2013년 4월 동방항공 에어버스 320기종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프랑스, 핀란드 이후 세계에서 4번째로 바이오 항공유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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