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하이 공기 지수가 ‘양호’ 이상을 나타낸 날이 320일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신문신보(新闻晨报)는 상하이시 생태환경부가 5일 발표한 ‘2023년 상하이시 생태환경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상하이시 대기질 지수(AQI)가 좋은 날이 320일로 2022년 대비 이틀 늘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28μg/㎥로 2022년보다 3μg/㎥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5년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다 지난 2022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상하이 대기질 지수가 우수한 날은 132일, 양호한 날은 188일로 집계됐다. 반면, 대기질이 조금 오염된 날은 41일, 중간 오염은 3일, 중증 오염은 1일로 심각한 오염은 없었다.
오존 오염은 여전히 심각했다. 지난해 대기질이 오염된 45일 가운데 주요 오염 물질이 오존인 일수는 30일로 전체의 66.7%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주요 오염 물질이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인 날은 각각 11일, 4일로 집계됐다.
다가오는 여름철 상하이 하늘은 푸르고 맑겠지만 이 같은 하늘이 오존 오염을 동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오존은 지난 2017년 이후 초미세먼지를 제치고 상하이 대기 오염의 주요 물질로 자리 잡았다. 실제 지난 5년간 상하이 오존의 일일 최대 8시간 평균 90 백분위수 농도는 큰 파동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의 경우, 해당 농도는 164μg/㎥까지 증가해 국가 대기질 2급 기준인 4μg/㎥을 넘어섰고 지난해 158μg/㎥로 소폭 낮아지기는 했으나 2018년부터 현재까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시 생태환경국은 최근 상하이에 오존 농도가 상승한 주요 원인으로 첫째, 지역 확산으로 최근 창장 삼각주(长三角) 일대 오존 농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점, 둘째, 인간이 배출하는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일치하지 않는 감소 폭으로 인한 복잡한 생성 메커니즘, 셋째, 상하이 지역의 초봄 자외선이 강하고 여름철 고온다습하며 비가 많이 내리는 기상 조건을 지목했다. 이런 이유로 상하이 오존 오염은 일반적으로 4~9월 맑고 더운 날씨에 가장 심각하게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