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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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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 회복과 지난해 같은 기간 낮은 기저효과로 지난달 중국 집적회로(IC)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9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해관총서가 7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5월 집적회로 수출액이 626억 1300만 달러(86조 175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월간 수출액은 126억 3400만 달러(17조 39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8.5% 급증했다.
중국의 전자 정보제품 수출은 전반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5월 컴퓨터 및 기타 부품 등을 중심으로 한 자동 데이터 처리 장비 및 기타 부품의 누적 수출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6.1% 증가했고 가전, 음향·영상 장비 및 기타 부품, LCD 패널 디스플레이 모듈 수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14%, 5.6%, 11.4% 늘었다. 단, 같은 기간 휴대폰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같은 기간 집적회로 등 반도체 전자 산업은 미국의 대중 제재 정책으로 누적 수출액이 전년도 동기 대비 17.2% 급감했다. 화진(华金)증권은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상기 정책이 5월 업계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수요가 살아난 점도 중국의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6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4월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15.8%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수치다.
이는 중국 수입 데이터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올해 1~5월 집적회로 수입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궈롄(国联)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반도체 시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세계 파운드리 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휴대폰, 개인용 컴퓨터(PC) 양대 시장이 올해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세계 스마트 시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고 IDC도 올해 세계 PC 시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은 예년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협회(WSTS)는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 전망치보다 2.9%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앞서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8.2% 감소했으며 2022년에는 전년 대비 3.3% 성장률에 그쳤다.
이중 미국이 25%로 올해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시아 태평양 시장은 17.5%로 예측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