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오절 연휴(6월 8일~10일) 국내 여행길에 오른 중국인이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중국 문화관광부가 10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단오절 연휴 전국 국내 관광객이 총 1억 1000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중국 국내 관광 지출은 403억 5000만 위안(7조 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현지 온라인여행사(OTA)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단오절 연휴 핵심 키워드로 ‘민속 여행’이 꼽혔다. 용선(龙舟) 경기, 워터파크, 래프팅, 갯벌 체험 등 수상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에도 많은 이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통청(同程)여행 데이터에 따르면, 단오절 연휴 기간 각지 워터파크 예약 열기는 전년도 동기 대비 70% 급증했다. 도시공원 내 패들보드(SUP), 에어보트 등 수상 스포츠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목적지 별로 보면, 국내 호텔 예약이 가장 높은 도시로는 순서대로 베이징, 청두, 광저우, 선전, 충칭, 상하이, 시안, 쑤저우, 항저우, 창샤가 꼽혔다. 이중 베이징, 충칭, 시안, 쑤저우 호텔 예약량은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국내 인기 3·4선 도시 관광 예약량도 전년 대비 일제히 100% 이상 급증했다.
특히 황산, 아바(阿坝), 아러타이(阿勒泰), 진저우(锦州), 청더(承德), 다통(大同), 옌볜, 란저우, 장자커우, 르자오(日照)는 올해 단오절 연휴 가장 가파른 예약 증가율을 나타낸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이중 아러타이는 중국 드라마 ‘나의 아러타이(我的阿勒泰)’의 인기에 힘입어 단오절 연휴 호텔 예약량이 전년 대비 186% 폭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신장, 네이멍구, 쓰촨 등 초원 관광지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신장 이리, 네이멍구 우란차부, 후룬베이얼 등 관광 열기는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
한편, 올해 단오절 연휴 기간 전국 철도 이용 승객은 1724만 6000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