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하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전염병으로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가 1위에 올랐다.
24일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상하이시 법정 관리 대상 감염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31일까지 갑·을·병류 전염병 발생 건수는 1만 9006건으로 이중 10명이 사망했다.
중국은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법정 관리 대상 전염병을 갑·을·병 3단계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페스트, 콜레라 등이 포함되는 갑류 전염병은 지난달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을류 전염병은 13종, 1만 5489건이 보고된 가운데 10명이 사망했다. 발병 건수가 가장 높은 상위 5대 전염병은 순서대로 백일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매독, 폐결핵, 성홍열로 전체 을류 전염병 발생 환자의 97.3%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달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건수는 3826건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각각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6명, 폐결핵 4명이었다.
병류 전염병은 5종 3517건이 보고됐다. 상위 3대 전염병은 독감, 수족구, 기타 감염성 설사병으로 병류 전염병 발생 환자의 98.3% 비중을 차지했다.
위생건강위원회는 6월은 백일해, 수두 등 호흡기 감염병과 뎅기열 등 모기 매개 전염병 및 수족구 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흡기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운동을 유지하고 손을 자주 씻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6세 이하 아동은 백일해 예방 접종을 하고 만 4세 아동은 수두 2차 예방 접종을 할 것을 당부했다.
뎅기열 등 모기 매개 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물기가 있는 곳을 관리해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거해야 한다. 또, 야외 활동 시 가능한 긴 상의와 바지를 입고 모기 퇴치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족구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아이 방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하며 가능한 인파가 밀집된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유아의 경우, 돌 이전에 수족구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것이 권장된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