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상해한국학교(교장 김장호) 홍보단 단원 18명과 교사 2명이 상하이사범대학교에 위치한 중국 ‘위안부’ 역사박물관을 방문하였다. 해당 대학교의 중문학과 임혜빈 교수와 나영인 조교가 직접 학생들의 관람을 도왔다.
본격적인 박물관 관람에 앞서, 캠퍼스 내에 세워진 한국과 중국의 소녀상을 찾아 묵념 시간을 가진 뒤 헌화를 하고 목도리를 둘러 주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 중국의 소녀상은 서로를 의지하는 듯 나란히 세워져 있었으며, 그 옆에는 연대와 공감을 상징하는 빈 의자가 놓여 있었다. 한국 소녀상 옆 바닥에는 그림자와 흰 나비가 그려져 있어, 각각 피해자의 아픔과 희망을 상징한다.
상하이사범대학교 역사학과 쑤즈량(苏智良)교수가 운영하는 중국 ‘위안부’ 문제연구센터는 2007년 중국 ‘위안부’ 자료관을 설립하였으며, 이는 2016년 중국 ‘위안부’ 역사박물관으로 확장되었다. 홍보단은 임혜빈 교수와 나영인 조교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 내 전시물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박물관은 일본의 ‘위안부’ 제도가 시행된 역사, 중국과 한국의 피해 사례, 그리고 그들을 기억하고 지원하기 위한 현재의 노력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위안부’ 제도가 중국에서도 시행되었음을 증명하는 여러 자료와 사진들이 전시되어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홍보단 단원들은 당시 사용되던 물건과 기록 문서, 그리고 범죄가 자행되었던 장소의 위치와 관련 자료들이 정확하게 나열되어 있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 가슴 아픈 증언들에 공감하여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물관을 둘러본 후 학생들은 교수님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 중 인상 깊었던 질문과 교수님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Q: 중국 정부는 위안부를 어떤 관점으로 보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와 협력할 가능성은 있을까요?
A: 중국은 전쟁 직후 일본과 협정을 통해 전쟁 보상에 대해 일괄적으로 협의한 상황이라 한국과는 입장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도 일본과 협정을 맺었지만, 협상 내용에서 일부 차이가 있었지요. 특히, 지난 정부에서 일본과의 협상을 통해 강제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피해자분들이 바라는 것은 금전적 보상이 아닌 진심 어린 사과였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위안부’ 피해자들이 사회로 복귀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부끄러움과 수치심,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겪어야 했던 사회적 고립은 이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이러한 단절의 역사를 되새기며, 박물관은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학생들은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러한 기억은 학생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기사제공: 상해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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