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元 상당 마스크 1, 2 무료 배포… 3, 4차 배포 준비
闵行区에 180만元 천연살균소독제 MST와 공동 전달 예정
전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활약이 눈부시다. 상해한국상회는 지난달 춘절 연휴 시작된 코로나19에 발빠르게 비상대책위(비대위)를 구성했다. 비상 연락망과 의료 상담 등 급박한 위기 대처 역할 정도를 기대했던 교민들은 비대위의 활동에 감사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비대위는 한국인 의사 4명을 포함 상하이총영사관, 상하이화동SOS솔루션, 한국 국적 항공사, 상하이대한노인회, 상하이어머니회, 상해한국학교에서 참여하고 있다.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각 팀별로 약 38명으로 구성돼 있다.
비대위 출범 25일째를 맞는 지난 20일, 위기 속 더욱 빛난 박상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과 박상민 비대위원장을 만나 코로나19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교민사회에 펼쳤던 그간 활동을 들어본다.
지난 21일 진행된 비대위 회의
사태 초기 발빠르게 교민사회 방역품 지원이 가능했던 이유?
춘절 전 발생한 코로나19는 연휴 기간 분위기가 엄중하고 급박하게 돌아갔다. 연휴 기간 27일 사무국에 출근해보니 가장 시급한 것이 마스크였다. 페이스북 등 SNS에 교민사회 사정을 알리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더니 단체와 개인의 지원이 이어졌다. 당시에는 코로나19 초기라 마스크 반출 300개 제한 기준이 없어서 대량 들여올 수 있었다. 발빠른 대처에 덕을 본 셈이다.
또한 상하이총영사관이 외교부에 긴급 요청한 마스크 일부 수량이 먼저 도착해 교민들에게 1차로 배포했다. 이후 한국 각 단체와 기관, 개인들이 후원한 마스크를 2차 배포했다. 3차 배포는(22~23일) 어린이용, 곧이어 4차 배포도 계획 중에 있다. 급한 불은 끈 것 같아 다행스럽다.
교민들에게 지원된 방역품 물량은 어느 정도?
1, 2차에 배포된 마스크 물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00만 위안에 달한다. 여권 수 기준, 1차 2500여명, 2차 3500여명에게 배포됐다. 3차 어린이용은 540명이 신청했고 1인당 5개씩 배포된다. 4차는 서울시가 중국한인회에 기증한 마스크를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총 80만장을 기증했다. 이중 1차 분 40만장이 도착했고, 이 중 상하이 화동지역에 약 5만장이 배분된다. 마스크등 방역물품을 후원 기부해 준 민주평통, 원불교재단, 장보고수상자협회, 유한킴벌리, 신생활 화장품 등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기업 회원사들을 위한 지원도 있나?
방역품 지원 경우, 가정과 달리 대량이 필요한 기업들은 공동구매를 통해 조달을 돕고 있다. 약 15개 회원사가 공동구매를 신청했다. 또한 한국정부에서 중국진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한국에 본사가 없는 현지 창업 기업들은 해당되지 않아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들 기업들의 피해 현황을 조사해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미 회원사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아직 회신은 없는 상태다.
한인타운 한식당에는 어떤 지원이 되고 있나?
영업 중지를 통지 받은 한인타운 식당들은 임대료 감면을 기대하고 있다. 한인타운 건물주들에게 상해한국상회 명의로 임대료 감면 협조 공문을 보내고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다. 또 업소용 손소독제와 소독스프레이 등을 지원했다. 앞으로 조달될 예정인 비접촉용 체온계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정상 운영에 대비해 활성화 방안을 고심 하고 있다.
격리된 교민들도 지원하고 있나?
우한 등 중점지역 출장을 다녀온 교민들이 격리되는 사례가 간혹 발생되고 있다. 인근 지정 호텔 등에 격리된 교민들에게 총영사관과 함께 한국 식품과 방역품 등을 조달 지원하고 있다.
상하이총영사관과 함께 격리된 교민 지원
위기 상황에 SNS, 샤오청쉬를 통한 신속한 홍보가 눈에 띄는데.
비대위를 구성하고 곧바로 위챗 샤오청쉬(小程序)를 개통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소식들을 그 안에 담았다. 초기 다급한 의료 정보를 시작으로 중국정부 정책 소개, 방역물품 배포, 후원 기부금 안내 등 샤오청쉬 내에서 해결이 가능했다. 최근에는 우리 교민들이 우한 지역에 보내는 응원메시지를 자신의 캐리커처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약 190명이 참여했다. 상하이지역을 모범사례로 삼아 현재는 천진 등 다른 지역 한국상회에서도 샤오청쉬 프로그램을 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노력은?
모두가 위기인 상황이다. 교민들도 일상생활뿐 아니라 영업,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국 정부와의 소통은 아주 중요하다. 최근 상하이시 외사판사처에서 영사관을 통해 상해한국상회와 교민 민간단체의 지원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또한 한국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마이크로사이언스테크(MIST,
www.biocleanact.com)가 생산한 180만 위안 상당의 천연살균소독제를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와 공동명의로 이달 말 민항구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교민사회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협조를 당부하는 등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민항구에 전달 예정인 MST 천연살균소독제
비대위 활동 소감?
비대위의 수고에 그냥 지나치지 않고 빵, 라면, 커피, 음료수, 도시락 등 지원해준 교민들이 많다. 방역품 배포에 함께 참여한 자원봉사자 등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교민들을 돕겠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많이 배웠다.
모든 교민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확진자 없이 모두 안전하게 지내길 바란다. 속히 이 상황이 안정을 찾아 교민사회가 다시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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