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하루 동안 중국 31개 성에서 추가 발생한 무증상 감염자가 13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위생당국이 무증상 감염자 통계를 공개하기로 한 첫날부터 100명이 넘는 수치가 발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建委)는 지난 31일 하루 동안 전국 31개 성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35명으로 광동에서 발생한 1명을 제외한 35명이 해외 유입 환자라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후베이 6명, 상하이 1명으로 총 7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날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186명, 격리 해제된 밀접 접촉자는 141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의심 환자는 26명이 추가됐고 중증 환자는 62명이 감소했다.
31일 해외 유입 환자 35명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누적 해외 유입 환자는 806명으로 늘었다. 이중 퇴원 환자는 115명, 중증 환자는 20명이다.
중국 당국이 4월 1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발생 현황을 공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날 처음으로 무증상 감염자 통계가 발표됐다. 31일 하루 동안 31개 성에서 신규 발생한 무증상 감염자는 130명으로 이중 두 명이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같은 날 302명이 의학 격리가 해제됨에 따라 현재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 수는 1367명으로 전날보다 174명 줄었다.
중국에서 발생한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누적 통계는 현재까지 발표된 바 없다.
발표 첫날부터 100명이 넘는 무증상 감염자가 수면 위로 드러나자 현지 누리꾼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무증상 감염자가 이렇게나 많았었나?”,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 가능성이 있으니 투명하게 이들의 동선을 공개해야 한다”, “당분간 마스크는 절대 벗지 말아야지”라며 동요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