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재외투표자 90%가 아시아 교민
상하이 투표율 49.7% 역대 총선 사상 최고
지역별 투표자 수, 도쿄-호치민-상하이 순
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는 코로나19로 해외 공관의 투표가 무산되면서 총 투표율 23.8%로 역대 최저 투표율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총 선거인 수 17만 1959명 중 불과 4만 85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약 90%가 아시아 지역(3만 6550명)에서 투표해, 이번 재외투표 표심의 향방은 사실상 아시아 지역이 쥐게 됐다. 특히 가장 높은 참여를 보인 일본(1만 682명), 중국(9223명), 베트남(6344명) 교민들의 투표 결과가 4.15 총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외선거에서 미주 지역은 대부분 공관이 투표가 취소되면서 1%에도 못 미친 투표율을 보였다. 유럽 지역은 약 11%, 중동 17.4%, 아프리카 24.1%가 투표에 참여했다.
코로나19 속 치러진 재외투표에서 상하이는 역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중 최다 투표율을 기록했다. 상하이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투표에서 선거인 5886명 중 2924명이 투표해 49.7%의 투표율을 보였다. 코로나19로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50%에 육박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성기 상하이 재외선거관은 “코로나19로 외출 여행 등 외부활 등이 제한된 이번 재외선거에는 국외부재자 신고•신청부터 인터넷으로 등록한 교민들이 많았다. 인터넷 등록자들의 투표율이 높았던 예년 재외투표에 비춰볼 때, 적극적 투표 의사를 가진 교민들이 인터넷으로 신고 신청을 하고, 투표에도 적극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하이 지역은 지난 19대와 20대 국회의원 재외투표 모두 39%대 투표율에 그쳤다.
또 해외 지역별 투표자 수 순위에서 상하이는 도쿄(5089명), 호치민(3484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대 선거에서 도쿄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던 상하이는 최근 교민 수가 급증한 호치민에 2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투표율에서는 호치민보다 9.2%P 앞섰다. 주요 국가별 투표자 수는 일본 1만 682명, 중국 9223명, 베트남 63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재외투표지는 투표 종료 이후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 중앙선관위에 인계된 후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보내 4월 15일 국내 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코로나19가 우려 속 진행된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미주, 유럽 지역의 대다수 교민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반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은 예년 총선보다 높은 참여를 보였다. 다수 비례정당 출현으로 투표율에 민감한 4.15 총선에, 이번 재외국민선거의 최다 투표 지역인 아시아 지역 교민들의 표심이 각 정당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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