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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봉쇄 해제 첫날 5만 5000명 기차 탄다

[2020-04-08, 11:04:02]







4월 8일 0시. 우한시 봉쇄령이 해제됐다. 코로나19로 외부로 나가는 모든 길이 막힌 지 76일 만이다.

8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우한 봉쇄가 해제된 첫날 새벽 50분, 광저우로 향하는 K81 열차가 우창(武昌) 기차역을 빠져나갔다. 지난 1월 23일 도시가 봉쇄된 지 76일 만에 기차역을 통과하는 첫 열차다. 이 열차에는 442명의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우한의 우창, 우한, 한커우 기차역 모두 운행을 재개했다. 8일 하루에만 상하이, 선전, 청두, 푸저우, 난닝 등으로 향하는 열차 총 276대가 기차역을 통과할 예정이다. 이중 우한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54대다.

7일 기차표 예매 상황에 따르면, 8일 하루에만 5만 5000여 명의 승객이 기차를 타고 우한을 떠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중 광동성, 선전시, 광저우시 등 주장삼각주(珠三角)로 향하는 승객은 10명 중 4명 꼴로 가장 많다.

모든 승객은 각 기차역에 설치된 체온 검사, 검역대를 통과하고 사전에 발급받은 ‘그린코드(绿码)’를 제시한 뒤에야 기차에 탑승할 수 있다. 그린코드에는 기본 건강 상태와 연락처, 주거지, 최근 방문 지역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우한을 떠날 채비를 마친 자가용들도 8일 자정이 되자 줄을 지어 우한을 빠져나갔다. 우한 서쪽 톨게이트에 설치된 바리게이트가 철거되자 이들 차량은 차례대로 톨게이트를 통과했다. 운전자와 탑승자들은 모두 체온 측정, 그린코드 확인 등 검역 절차에서 통과해야만 우한을 빠져나갈 수 있다.

이 밖에 우한의 공공버스, 택시, 지하철도 운행을 재개한 상태다. 모든 버스에는 안전 요원이 탑승해 승객들의 건강 코드를 확인하고 있으며 우한 지하철역에서는 위챗 또는 즈푸바오 스캔을 통해 개인 정보를 등록하게끔 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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