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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百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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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중국 내 학교들은 휴교령이 내려졌다. 상하이에 있는 대부분 학교들은 온라인 수업에 들어 갔다. 상해중학도 3월 2일부터 ‘Zoom’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수업을 시작해 벌써 40여일이 지났다. 온라인 수업은 매일 오전 8시 30분에 수업을 시작해 3시 50분에 마친다. 금요일은 2시 10분까지 한다.
온라인 수업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상해중학 재학생 10 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었다. 공통적인 의견은 온라인 수업이 시간 활용만 따지면 효율적일 수는 있지만 학습과 공부 면에서는 비효율적이라는 반응이다. 대부분 상해중학 학생들은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서 학교에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 중 10 학년, 11 학년 두 학생의 답변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등하교 시간 활용 효과적, 하지만 학교 가고 싶다”
10학년 타이완 학생
온라인 수업 어떤가?
일단 학교에서 수업 하는 것이 훨씬 낫다. 인터넷 강의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인터넷 강의의 좋은 점은 일단 시간이 여유롭다는 것이다. 집과 학교 거리가 멀어서 등하교 시간만 해도 왕복 2 시간이 걸린다. 온라인수업을 하면서 등하교 2 시간을 잠을 조금이라도 더 자거나 숙제를 하게 된 것 같아 아주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수업 중에 잡담을 나눌 친구가 없어 집중은 더 잘되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 수업 단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단점을 찾자면 친구들과의 교류다. 개인적으론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서 학교 생활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데 이 온라인 수업으로는 나의 사회성을 떨어뜨리는 것 같아 아쉽다.
만약 수업에 선택권이 있다면?
절대 아니다. 온라인 수업도 좋지만 친구들과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는 학교에 가고 싶다.
“온라인 보다 학교 수업이 효율적”
11 학년 한국 학생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의견은?
긍정적이다. 코라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학교를 가지 못하는 상황에선 아예 수업을 하지 않는 것 보단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다 보니까 모니터를 계속 봐야 해서 눈이 더 피로한 것 같다. 평소에 선생님께서 프린트로 주셨던 과제나 문제집을 파일로 받으니 프린트하기엔 많고 컴퓨터로 필기하기엔 너무 불편하다. 또, 네트워크 연결 상태가 안 좋으면 중요한 수업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서 그 부분은 아주 큰 단점이다.
수업에 집중은 잘 되는 편인가?
처음 온라인 수업을 할 때는 수업 중에 종종 핸드폰을 만지거나 친구들과 위챗으로 잡담을 나눴다. 하지만 핸드폰에 ‘forest’라는 앱을 깔아서 이제 수업시간에 핸드폰을 안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Zoom이라는 온라인 수업 프로그램에 카메라 기능이 있지만, 카메라를 안 켜는 수업도 있다 보니 학교에서 듣는 것 보단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계속 온라인 수업을 하고 싶은가?
사태가 끝나면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것 보단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 같다.
학생기자 강동원(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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