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 규모 발표
중국에서 인구 1000만 이상인 도시가 6개, 500만 이상인 ‘특대형 도시’가 15개까지 늘어났다.
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중국 주택건설부가 발표한 ‘2018년 도시 건설 통계 연감’에서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었다. 중국에서 인구 1000만 도시는 6개, 500만 이상 도시는 15개, 300만 이상 도시는 29개로 나타났다. 주택건설부가 정한 인구 통계자료는 호적이 아닌 실제 ‘상주 인구’를 토대로 했다.
지역별 상주 인구는 중국 각 도시의 실제 규모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왔다. 2014년 11월 국무원이 발표한 ‘도시 규모 구분 기준 조정에 대한 통지’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도시 규모를 다음처럼 규정하고 있다.
상주 인구 1000만 이상은 초대형 도시(超大城市), 500만~1000만은 특대형 도시(特大城市),100만~500만은 대도시, 300만~500만은 I형 대도시, 100만~300만은 II형 대도시로 분류했다.
1단계: 초대형 도시 6개
이번 정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상주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는 상하이로 2423만 7800명이었다. 2위는 베이징(1863만 4000명), 3위~6위 충칭(1507만 6600명), 광저우(1315만 4200명), 선전(1302만 6600명), 텐진(1296만 7100명)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인구 변화를 보인 곳은 광저우였다. 2017년에는 1184만 9900명, 선전 1252만 8300명이었지만 이번 결과에서 선전보다 상주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충칭의 경우 총 인구수는 1500만 이상이었지만 도심 거주 인구는 875만 명에 불과해 다른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것처럼 보였다. 텐진의 경우 통계 범위의 조정으로 인해 초대형 도시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2단계: 특대형 도시 9개
우한(918만), 청두(837만 9700), 동관(685만 300), 난징(657만 2000), 항저우(650만), 정저우(626만), 시안(586만), 선양(565만), 칭다오(512만) 등이 포함되었다. 우한의 경우 곧 인구 1000만을 코 앞에 두고 있어 다음 조사에서는 초대형 도시로 편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시안, 칭다오가 새로 특대형 도시로 포함되었다.
3단계: I형 대도시 13개
하얼빈(486만)、장춘(456만)、허페이(429만)、지난(415만)、쿤밍(397만)、다렌(380만)、창사(374만)、타이웬(372만)、닝보(368만)、난닝(361만)、쑤저우(357만)、샤먼(349만)、푸저우(300만) 등이다. 이 구간의 도시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인기가 높아진 ‘스타 도시’인 지난, 허페이, 창사, 푸저우 등이 포함되어있다.
중국에서는 도시 규모는 사업 심사의 평가 지표인 만큼 중국 당국의 도시 규모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지난 2018년 7월 국무원에서 발표한 ‘도시 레일교통 계획 건설 관리에 대한 의견’에서도 도심 지하철 건설 조건이 공공재정예산 300억 위안 이상, 지역 GDP 3000억 위안 이상, 그리고 해당 지역 도시 상주 인구 300만 명 이상이었다.
실제로 다른 굵직한 정부 사업의 경우 도시 별 상주인구를 주요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각 도시 별로 인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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