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정 온도 이상에서는 확진률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12일 의학 분야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medRxiv)에 계절적인 온도 변화가 전세계 코로나19(COVID-19) 전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이 공개되었다.
이 논문 내용에는 3월 중하순 데이터를 기준으로 22.5도가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평균 기온이 22.5도 이상인 곳에서는 코로나19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글은 미국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Terumo BCT의 엔지니어이자 콜로라도대학 덴버 캠퍼스의 Michael Triplett이 작성했다.
Triplett은 세계보건기구가 3월 14일~3월 27일까지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 데이터를 토대로 회귀 분석한 결과 해당 바이러스 발병률이 경도 30도 이상 지역과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기후 역시 평균 최고 기온이 약 22.5도를 넘는 지역에서는 발병률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3월 27일까지 남위 30도 이남 지역은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이 되면서 발병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고 지면 기온이 약 7.5도인 경우에 바이러스 발병 정점에 도달한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호흡기 관련 질병 등은 뚜렷한 계절성을 갖고 있었다. 2003년 유행한 SARS 역시 특정 온도와 습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역시 비슷한 특성을 갖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Triplett는 “이번 연구 결과는 특정 변수와 코로나19 간의 연관성을 연구한 것일 뿐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고온다습한 지역에서도 방역에 소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하버드 전염병학 Marc Lipsitch 교수는 “기후 변화에도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을 수 없다”며 덥고 습한 환경에서도 계속 전파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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